"'PK 실축' 손흥민에게 특별히 주문한 건 없어"
진지한 표정의 벤투 감독 |
(천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올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선수 기용 변화를 예고했다.
다만 자신이 추구하는 '지배하는 축구'는 변함없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선 일부 선수 구성의 변화를 예상해도 될 것 같다. 수비, 미드필더, 공격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가 해왔던 '지배하는 축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데뷔전인 지난달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강호 칠레(0-0 무), 우루과이(2-1 승)를 상대로도 선전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16일 이 경기장에서 맞붙는 파나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로 한국(55위)보다 낮다.
벤투 감독은 "내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지배하는 축구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고, 우리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지난 세 경기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리라는 가장 큰 목표를 이루고자 역동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겠다"면서 "상대도 강점이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환하게 웃는 벤투 감독 |
지난 세 경기 베스트11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던 벤투 감독은 "골키퍼뿐만 아니라 여러 자리에서 경쟁을 통해 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변화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경기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전에 '캡틴' 손흥민(26·토트넘)을 대표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내보내면서 11월 원정 평가전에는 그를 차출하지 않기로 토트넘과 합의했다.
손흥민은 12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때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곱씹은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 이후 손흥민에게 별도로 주문한 건 없다. 그가 여태껏 팀에서 보여준 모습과 역할에 만족한다"고 힘을 실었다.
다만 "다음에 페널티킥 상황이 생기면 상황에 맞게 최선의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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