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지명된 박혜민 |
(익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레프트 공격수 박혜민(18·선명여고)은 갈수록 인기가 치솟는 여자 프로배구의 흥행에 더욱 불을 지필 신인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느 때보다 좋은 유망주들이 많이 나온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에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의 탄탄한 실력과 빼어난 외모로 잠재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췄다.
물론 아직은 고교생 신분이다. 박혜민에게는 오는 22일부터 개막하는 여자 프로배구 V리그보다 선명여고의 주장이자 고교생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이 우선이다.
15일 전북 익산 남성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고등부 8강전에서 선명여고가 제천여고를 3-1로 제압한 뒤 박혜민을 만났다.
승리는 거뒀지만, 여고부 최강팀으로 꼽히는 선명여고에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선명여고의 베스트 멤버는 모두 여고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키 181㎝의 레프트 박혜민을 비롯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센터 박은진, 2라운드 2순위로 뽑힌 라이트 이예솔이 모두 선명여고 졸업반이다.
여기에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2학년 정호영까지 갖춰 여고부 '드림팀'이나 마찬가지다. 이처럼 막강 전력을 갖추고도 팀 엔트리가 불과 9명뿐인 제천여고에 한 세트를 빼앗기자 김양수 감독은 경기 뒤 선수단을 불러모아 한동안 질타했다.
박혜민은 "1세트에서 실수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선수들이 당황했다"며 "안일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더 집중해서 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선명여고가 이처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이유는 지난해 기억 때문이다. 선명여고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박혜민은 "작년에 우승하지 못해서 올해에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 아닌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며 "꼭 우승해서 금메달을 딴 뒤에 프로에 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고교 최고의 윙스파이커로 꼽히는 박혜민을 지명한 GS칼텍스는 날개 공격수가 풍부한 편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이소영을,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강소휘를 뽑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표승주도 있다. 박혜민은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등 3명의 언니와 치열한 자리 경쟁을 해야 한다.
박혜민은 "언니들 경기를 보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아직 부족한 게 많으니까 언니들 시합 보고 배워서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V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팀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 지명받은 선명여고 박혜민 |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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