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POP초점]"오빠들의 귀환"…H.O.T.-젝스키스, 잠실벌 달군 열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승아 기자]1세대 아이돌 그룹의 저력이 드러났다. 17년 만에 돌아온 그룹 H.O.T.와 재결합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젝스키스는 잠실벌을 달구며 '오빠들의 귀환'을 알렸다.

13, 14일 양일간 H.O.T.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를 개최하고 이틀 간 총 10만 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01년 이후 17년 만의 재회인 만큼 모두 손꼽아 기다리며 추가 좌석까지 열렸다.

17년 만에 무대에 오른 H.O.T.는 흰 물결과 함께 '전사의 후예', '늑대와 양', '열맞춰', '아이야', '아웃사이드 캐슬', '행복', '캔디'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당시와 똑같은 퍼포먼스를 선사했고, 팬들은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특히 '너와 나', '우리들의 맹세' 무대가 이어지자 눈물을 흘리는 팬들의 소리도 들렸다. 멤버들 역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H.O.T.는 "믿기지 않는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고, 강타는 "다섯 명이 함께 서는 무대를 정말 간절히, 간절히 바랐다. 사실 전 100% 믿지 않았는데 지금 이렇게 섰다. 간절히 바라니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재원도 "이번 콘서트가 우리들의 책 한 페이지를 넘기는 기념비적인 공연이 된 것 같다"라고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같은 날 젝스키스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젝스키스 2018 콘서트 [지금·여기·다시]'를 개최하고 이틀간 약 4만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지난 2016년 재결합에 성공하며 16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젝스키스는 이날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 네 멤버가 무대에 올랐다.

헤럴드경제

젝스키스는 '로드파이터', '예감', '커플', '학원별곡', '무모한 사랑' 등 과거의 곡들과 함께 '슬픈 노래, '느낌이 와', '세 단어' 등 재결합 후 발표한 신곡들로 무대를 꽉 채웠다. 논란으로 인해 콘서트에 불참한 강성훈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퍼포먼스에 더욱 집중했고, 팬들은 "젝키짱"을 외치며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데뷔 22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젝스키스 멤버들은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은지원은 "20주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1주년을 지나 22주년을 향해 가고 있다. 그동안 팬들과 많이 만나지 못한게 아쉬운데 양현석 사장님도 말씀하셨듯이 좋은 노래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 앞에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며 컴백을 예고했다.

다만 상표권으로 인해 H.O.T.는 자신들의 이름을 쓰지 못했지만 팬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외쳐달라고 언급했다. 대신 H.O.T.는 'Next Message, 2019'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우며 내년에 다시 완전체로 뭉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젝스키스 역시 리드보컬이 부재했지만 은지원, 이재진이 적극적으로 보컬 파트에 참여하며 이 같은 공백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90년대 '1세대 레전드 아이돌'의 귀환으로 인해 지난 주말 잠실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잠실주경기장에서는 흰 물결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노란 물결이 장관을 이뤄냈다. 팬들 역시 감격에 젖었다. 이처럼 '돌아온 오빠들'이 또 다른 활동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사진=솔트 이노베이션, YG엔터테인먼트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