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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강백호·임창용·박병호 등, 2018 KBO리그 '기록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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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kt wiz ‘괴물신인’ 강백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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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3월 24일 개막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가 10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을야구행 티켓 쟁탈을 위한 구단 간 치열한 순위싸움에 800만 야구팬들이 함께 했고, 그 가운데 달성된 기록들도 어느 해보다 풍성했다.

▲강백호 ‘고졸 신인 홈런 기록을 새로 쓰다’

입단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고졸 신인’ 강백호(kt)는 데뷔 첫 타석에서 2018 KBO 개막전에서 1호 홈런을 터뜨리며 야구팬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겼다. 역대 최초 고졸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 신기록으로 기록된 이 홈런은 올 시즌 연이어 터진 강백호 홈런쇼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강백호는 9월 15일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쏘아올려 1994년 LG 김재현이 기록한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10월 9일 수원 한화전에서는 1991년 쌍방울 김기태의 27홈런을 넘어서며 좌타자 신인 최다 홈런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29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해 신인 최다 홈런(1996년 현대 박재홍 30홈런)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9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고졸 신인 최초로 3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이 날 6타점으로 고졸 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경신하는 등 올 시즌 강백호가 KBO 리그에 남긴 고졸 신인의 역사는 강렬했다.

▲정우람 & 손승락 ‘우리 팀은 내가 지킨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은 9월 23일 대전 KIA전에서는 통산 3번째로 9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올 시즌 세이브 1위 정우람은 35세이브로 팀의 77승 중 절반에 달하는 경기의 승리를 지켜내며 한화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SK 소속이었던 2008년, 2011년에는 각각 25홀드로 홀드상을 수상했던 정우람은 올해 데뷔 13시즌만에 개인 첫 KBO 세이브상을 수상하게 됐다.

정우람에 이어 28세이브로 세이브 2위에 오른 손승락은 9월 30일 수원 KT전에서 260세이브를 달성해 KIA 임창용을 제치고 현역 통산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종 262세이브로 삼성 오승환의 통산 최다 세이브인 277세이브에 16세이브만을 남겨둬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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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만 41세 11개월 9일의 나이로 최고령 세이브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 임창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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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1세’ 임창용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5월 13일 대구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출장한 임창용(KIA)은 41세 11개월 9일의 나이로 최고령 세이브를 달성하며 종전 최영필(전 KIA)의 41세 10개월 30일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6월 7일 수원 KT전에서 올 시즌 마지막 세이브를 달성하며 본인의 기록을 42세 3일로 늘렸다.

9월 30일 광주 kt전에서는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7년 9월 30일 시민 현대전 이후 11년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8월 1일 광주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펼친 투혼 끝에 2007년 이후 3998일만에 선발 승리를 거뒀다.

임창용은 올해 5차례의 승리 중 3번을 선발승으로 기록하며 시즌 중 보직 변경에 물음표를 지웠다.

▲‘44홈런’ 김재환, 드디어 홈런 정상 오르다

김재환(두산)이 개인 최초로 KBO 리그 홈런 정상에 올랐다. 김재환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37홈런, 35홈런으로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44홈런을 기록하며 로맥(SK), 박병호(넥센), 로하스(kt·이상 43홈런), 한동민(SK·41홈런) 등 5명의 40홈런 타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9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역대 최초 3년 연속 300루타를 달성하고, 9월 25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통산 4번째 3년 연속 100득점을 달성하며 KBO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완성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44홈런, 346루타, 133타점으로 개인 타이틀 3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타격 전반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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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초로 5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대기록을 수립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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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자’ 박병호, KBO 리그 화려한 복귀

박병호(넥센)는 역대 최초 5년 연속 30홈런-100타점, 3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하며 KBO 리그 복귀 첫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박병호는 시즌 중 부상으로 인해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홈런 페이스로 막판 홈런왕 경쟁에 가세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누적기록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113경기에서 112타점으로 경기당 평균 타점이 1.00에 가깝다. 홈런도 43홈런으로 아쉽게 공동 2위에 머물렀지만 경기 당 평균 홈런은 0.38개로 3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들 중 가장 많다.

또한 박병호는 이대호(롯데)와 KBO 리그 첫 번째 5년 연속 100타점 기록을 두고 경쟁한 끝에 홈런으로 먼저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복귀 시즌에서 다시 한번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홈런군단’ SK “올 시즌도 홈런공장 풀가동”

로맥, 한동민, 최정(이상 SK). 한 팀에서 3명의 선수가 30홈런을 달성한 것은 최초다. 43홈런으로 공동 2위,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한 로맥은 SK의 홈런공장장으로 맹활약 했다. 6월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리그 통산 3만호째 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41홈런으로 5위를 기록한 한동민은 5월 23일 문학 넥센전에서 통산 2번째로 2번의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이 날 한 경기에서만 4홈런으로 통산 5번째 한 경기 최다 홈런을 동시에 달성하기도 했다.

7월 8일 문학 한화전에서 개인 통산 300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시즌 초반 빠른 홈런 페이스로 통산 6번째 13년 연속 10홈런에 이어 3년 연속 20홈런까지 달성했다.

역대 2위 기록인 233홈런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SK는 무려 12번의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팀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에도 SK의 홈런 공장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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