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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화가 삭발하는 장면과 심정을 밝혔다.
이주화는 오는 17일부터 막을 여는 2인극 ‘내친구 지화자’에서 이순이 역을 맡았다. 배역과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위해 망설임 없이 짧게 잘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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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을 공개하며, 남다른 소회도 함께 피력했다.
지난해 가족과 떠났던 세계여행의 기억을 반추하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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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통장 여행으로 채우자’ 이 책에서 배우 이주화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지기 위해 떠났다”고 말하고 있다. |
이주화는 5년간 모았던 적금을 깬 뒤에, 남편 그리고 10살 딸아이와 함께 유럽,미국,중남미,동남아시아를 지난해 여행했고, 그 중 유럽편을 묶어 ‘인생통장 여행으로 채우다(평민사)’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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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페이스북에 “머리를 이렇게 길게 기른 건 처음이었다. 가끔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릴 때면, 프로방스에서 느꼈던 바람의 향기를 기억할 수 있었다. 지브롤터를 건너 아프리카로 향할 때, 머리카락이 바닷바람으로 세차게 뺨을 때리던 순간도 되살아났다.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아를에선 바람이 너무 많이 강해 딸아이가 보던 지도가 날아가던 장면이 사진처럼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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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제는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은 없지만, 이순이 역으로 “관객과 진실하게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주화는 자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우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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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지화자’는 승부욕 강한 욕쟁이 지화자(정미숙) 할매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오뚝이 이순이(이주화) 할매의 포복절도 분투기다. 웃다 울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무대 위 80분을 가득 채우며 특별한 감동과 커다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내친구 지화자’는 KBS 공채탤런트가 모여서 만든 ‘한울타리’ 극단의 창단작품으로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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