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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팝인터뷰③]이정은 "진한 멜로보단 경계 허무는 휴머니티가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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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정은/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정은이 휴머니티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생활 연기의 달인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정은은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서빙고 역을 맡았을 때도 그랬으며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역도요정 김복주', KBS2 '쌈, 마이웨이' 등 소화하는 캐릭터마다 맛깔나는 생활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얼마 전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과 tvN '아는 와이프'에서도 마찬가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정은은 생활 연기의 달인이라는 말에 고개를 저으며 "연극배우 출신들은 다 그렇다"라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굳이 이야기하자면 저는 생활이 많이 담긴 작품을 고르는 편이다. '미스터 션샤인'이나 '아는 와이프' 모두 제 나름대로 매직 리얼리티다. 약간의 판타지는 있지만 우리 주위에 있을법한 이야기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작품을 고를 때 그 부분을 보는 것 같다. 또 실제로 생활고도 겪어봤기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게 없다고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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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사진=화담앤픽처스 제공


이정은은 자신의 연기에 있어 늘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혹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동전이 주어진다면 가고 싶은 시점이 있을까. 이정은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과거로 가지 않을 거라고. "잘 산 거 같다. 죽기는 싫은데 죽음을 자주 생각한다. 그런 순간이 오는 건 두렵지만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있는 시간을 열심히 즐기면서 살고 싶다. 그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라고 밝힌 적 있는 이정은. 그는 이에 대해 "배우로서 진취적인 목표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라며 미소지었다.

이정은은 이어 "아카데미에 가겠다고 했던 건 최근 일본 배우들하고 작품을 해봤는데 재밌더라. 그 쪽의 촬영 환경을 경험하고 새롭게 만난다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래서 더 넓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상이 목적이 아니라 좁게 작업하지 말고 다양하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작업하면 좋지 않나 싶은 마음이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인간 이정은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연기도 좋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내면은 더 좋고 진국인 여배우. 이정은은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에서도 휴머니즘을 강조해 마지막까지 눈길을 끌었다.

"사람과 사람의 경계가 무너지는 관계가 좋다.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 같다고 할까. 젊은 여자와 늙은 여자의 만남이나 꼬마 남자와 할머니의 만남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정신적인 사랑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인간의 경계를 허물면서 위로 받고 싶은 자를 만나는 느낌이다. 제가 휴머니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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