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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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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우리카드의 목표, '잘 싸운 경기' 넘어 '이기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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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경기에서 이겼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해 줘서 고맙고 이런 가운데에도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합니다. 기본기 보완 등이 중요하죠."

시즌 첫 승을 놓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보다 한층 끈끈해진 선수들의 근성에는 만족감을 표명했다.

우리카드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1-3(25-20 19-25 23-25 39-41)로 졌다. 비록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 컵 대회 우승 팀인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과거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을 이끌었던 신 감독은 올해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패배감에 젖어 있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집중했다. 또한 승부처에서 늘 무너지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 올렸다.

지난달 충북 제천에서 열린 컵 대회에서 신 감독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훈련에서 보완해야 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컵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시즌 첫 경기에서는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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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는 전력 보강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를 영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는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나경복과 한성정을 주전 선수로 선택했다. 약점인 중앙 높이를 살리기 위해 이달 초 베테랑 미들 블로커 윤봉우를 2대1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이러한 전력 보강은 시즌 첫 경기에서 드러났다. 아가메즈는 두 팀 최다인 37득점을 올렸다. 또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나경복은 19점, 공격성공률 61.53%를 기록했다. 수비 조직력도 한층 탄탄해졌지만 신 감독은 "아직도 부족하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상대 공격수가 볼을 때리는 수비 길목을 다 정해줬는데 실수가 많이 나왔다. 앞으로 이 부분도 잘 컨트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팀은 4세트에서 39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과거 승부처에서 쉽게 무너졌던 우리카드는 분명 변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이를 넘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9-39에서 한성정은 치명적인 서브 실책을 범했다. 또 아가메즈가 네트터치를 범하며 대접전은 삼성화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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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한성정에 대해 "공격력은 큰 문제가 없는데 리시브와 수비에서 아직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배구를 잘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나)경복이와 (한)성정이는 이런 점이 부족하다. 앞으로 경기를 계속하면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팀이 접전을 펼칠 때는 승부처에서 나온 범실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신 감독은 우리카드가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기 향상 및 보이지 않는 자잘한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경기를 마친 우리카드는 오는 18일 홈인 장충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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