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롯데 우완 김건국(30)이 데뷔 12년 만에 첫 승을 낚았다.
김건국은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생애 첫 선발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5-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1사후 나지완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정성훈을 3루수 병살로 유도했다. 2회는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는 1사1루에서 견제폭투를 했으나 후속타자들을 잠재웠고 4회도 1사 1루에서 유민상을 병살로 유도했다. 5회도 2사 1,2루 위기에서 김선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6회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투구수는 6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마크했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 세 종류의 변화구를 던지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힘 있는 볼을 던졌고 변화구의 각도 예리했다. 특히 자신있게 볼을 뿌렸고 사구 1개를 내주었을뿐 제구력도 훌륭했다.
김건국은 2006년 두산에 입단해 2007년 1경기만 등판했다. NC와 KT를 거쳐 작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4경기에 구원투수로 모습을 드러내며 5⅔이닝(2실점)을 소화했다. 이날 선발데뷔에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 기회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김건국은 "팀이 가을야구에 올라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오늘 선발 출장은 나에게 소중한 기회인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던졌고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는데 집중했다. 평소 중간으로 나갈 때와 똑같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마지막 투구인 만큼 후회없이 던지자고 마음 먹었는데 첫 승이라는 보답이 따라왔다. 1군 무대에 정말 어렵게 올라왔는데 내년 역시 더 많은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하고싶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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