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김태우 기자] KT의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전용주(18)가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언젠가는 우상을 뛰어넘겠다는 당당한 포부와 함께 프로 무대를 밟는다.
전용주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지명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전용주는 우상으로 김광현(30·SK)을 뽑으면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그 우상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전용주를 설명할 때 김광현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출신교(안산공고)가 같고, 같은 좌완이기 때문이다. 이에 고교 시절부터 ‘제2의 김광현’으로 많이 회자가 됐다. 전용주도 “김광현 선배가 롤모델”이라면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같은 프로 선수다. 김광현이라는 대선배를 뛰어넘는 것이 전용주의 최종적 목표다.
전용주는 “야구 선수는 자기 스타일이나 색깔이 있는 것이다. 김광현 선배님만의 것이 있고, 나도 나만의 것이 있다. 뛰어넘고 싶다”면서 “연고지와 학교가 같아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내 스타일로 뛰어넘겠다”고 속마음을 꺼내들었다.
전용주는 “나름대로 공격적인 승부를 선호하는 편이다. 유인할 때는 유인하겠지만, 그래도 몸쪽 승부를 하는 편이 좋다”고 당당하게 말한 뒤 “어제, 오늘 교육을 들었는데 KT 와서 (체중도) 점점 불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통해서 좀 더 몸을 성장시킨다면 구속도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발전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많은 관중 앞에서 프로 데뷔전을 펼치는 날을 고대하고 있는 전용주는 “이제 하루 빨리 몸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서 빨리 합류해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다. 팀 사정에 맞춰 필요한 부분을 한다면, 선배들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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