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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고용쇼크 8개월'에 놀란 정부…급한대로 인턴 5000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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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연내 공공기관에서 5000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10만명대로 떨어진 후 8개월 연속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201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중앙일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체 고용률은 8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실업자는 9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20대 4만5000명 증가, 30대 10만4000명 감소, 40대 12만3000명이 감소, 50대 3만3000명 증가, 60대 23만3000명 증가로 취업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분석됐다. 2018.10.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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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정책점검회의’를 열어 올해 겨울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고, 취업준비생 수가 73만2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최대인 점을 들어 현 고용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동절기(12월∼다음 해 2월)에는 월평균 일자리가 다른 월보다 평균 82만개 감소한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동절기를 중심으로 청년·신중년·어르신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실업이 장기화하면 취업 역량이 약화할 우려가 있어 재취업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취약계층·지역·산업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의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위해 기업 투자 애로 해소, 금융·세제 지원 등 투자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주력산업 고도화, 규제혁신 등 혁신성장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은 이미 편성된 예산 중 불용이 예상되거나 전용이 가능한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기재부는 최근 논란이 된 ‘공공기관 채용 압박’과 관련해 강압적인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체험형 인턴제도는 2008년부터 시행된 제도고, 현황 점검차 조사를 요구한 정도라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채용 여력과 업무상 필요가 있는 공공기관에 일자리 확충을 요청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기도 하다”며 “올해도 전체 공공기관에서 5000명 내외의 체험형 인턴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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