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49) 전 삼성전기 고문.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우재(49) 전 삼성전기 고문이 고 장자연과 35차례 통화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MBC가 보도하면서 임 전 고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우재 전 고문은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계열사인 에스원 사업기획실에 입사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임 전 고문은 1998년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8) 사장과 결혼해 세간에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여곡절 끝에 1999년 결혼했다.
이후 임 전 고문은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참여했다. 이어 5년간의 상무보와 상무를 거쳐 5년만인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하지만 임 전 고문과 이 사장은 2014년 10월부터 이혼 소송을 시작해 결혼 1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고 장자연.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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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고 장자연 씨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당시 수사 검사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던 장 씨 휴대전화의 디지털포렌식 분석 결과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 자료에서 지난 2008년 ‘임우재’라는 이름의 통화 내역을 확인했고, 명의자를 조사한 결과 당시 임 전 고문의 부인이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명의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이 전화로 통화된 내역이 35차례나 존재하는데도 당시 경찰과 검찰은 임 전 고문을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은 배경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임 전 고문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고 장자연 씨를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임 전 고문이 35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전 매니저에게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엔 소속사로부터 연예 관계자를 비롯해 정재계, 언론계 등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을 요구받았고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로 불리는 이 문서를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와 전 매니저만 기소된 채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관련해 지난 4월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공소시효를 두 달 앞둔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조사를 권고, 재조사가 시작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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