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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호러블리' 함은정 "세월호 논란·시청률 1%..현장은 유쾌했다" [Oh!커피 한 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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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 함은정이 드라마 시작 전 불거진 세월호 발언 논란과 시청률 부진에도 "배우들과 제작진이 프로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밝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함은정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강민경 PD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현장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게 촬영했고, 모두가 해야 할 일을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강민경 PD는 KBS2 '러블리 호러블리' 첫 방송 전, 촬영 과정에서 한 여배우에게 "왜 세월호 유가족 같은 표정을 짓고 있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강민경 PD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이 빠르게 퍼지면서 KBS 측도 논란을 인지했고, 강민경 PD는 지난 7월 23일 늦은 밤,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세월호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우리가 늘 그런 표정으로 인터뷰를 했었나 보다. 아이들을 갖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좋은 드라마 만드시기 바란다"는 말을 건넸다.

이후 8월 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러블리 호러블리' 제작발표회에는 배경수 CP를 비롯해 주연 배우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 등이 참석했고, 강민경 PD는 불참했다. 당시 배경수 CP는 "연출을 맡은 PD가 제작발표회에 불참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PD 본인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적과 질타가 있었고,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PD도 주인공의 한 사람인데,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가슴 아파하지만, 본인의 실수 때문에 그런 자세를 보인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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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은 "그 일 이후 첫 촬영 날 분위기가 무겁거나 그렇지 않았다. 현장에는 다들 프로가 모였고,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다. 여느 현장과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연기할 때 지장이 있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블리 호러블리'는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작가대상 극본공모 당선작으로, 여름 시즌을 겨냥한 기획물이었다. 방송 전 꽤 기대를 모았지만, 25회 방송분이 시청률 1%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겪기도 했다.

함은정은 "공모 당선작이기도 했고, 드라마 마니아층이 기대하신 작품이라고 들었다. 난 재밌게 임했고, 방송도 재밌게 봤다. 애정이 커서 객관적인 시선을 잃었을 수도 있지만.(웃음) 개인적으로 시청률에 크게 흔들리는 편이 아니다. 시청률에 책임감은 있지만, 수치에 흔들려서 영향을 받는 건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연기에 영향이 있으면 더더욱 안 되고. 스태프, 배우들이 워낙 유쾌했고, 책임감을 갖고 있어서 분위기가 안 좋거나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함은정은 "시청률이 드라마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요즘에는 모바일이나 클립 영상으로도 많이 보시더라. 드라마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 의무감은 있었지만 시청률에 연연하진 않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까' 그 생각을 제일 많이 한 것 같고, 시청률이 낮아도 배우들은 'keep going'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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