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8시 축구대표팀 평가전
부상 털고 대표팀 간판수문장 복귀
벤투호 첫 합류 … 선발 출전 유력
우루과이 평가전을 앞두고 8일 훈련에서 철벽방어를 펼친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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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7·대구)는 2018년 한국 축구를 강타한 초신성이다. 무명의 K리그 골키퍼였던 그는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방 쇼를 보여주며 대표팀 주전 골키퍼가 됐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내 2-0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릎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아이돌 스타급 인기를 누리는 대표팀 멤버 중에서도 조현우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 손흥민(26·토트넘),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함께 ‘인기 삼대장’으로 불리는데, 특히 조현우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사랑을 받는다.
지난 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만난 조현우는 “굵직한 대회를 치르며 어느 정도 (태극마크에)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A매치 엔트리에 포함된 걸 확인하니 설레고 가슴이 뛰었다”며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님 데뷔전이었던 9월 A매치에 (부상으로) 나가지 못한 만큼, 도전자의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현우는 축구선수 중 광고계 ‘섭외 1순위’다. 본인이 직접 밝힌 광고 출연 제의만 20여 개다. 한두 개를 뺀 나머지는 고사하거나, 시즌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그는 “주변에서 ‘금값일 때 많이 찍고 벌어야 한다’라고도 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며 “‘뜨더니 변했다’ 같은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 지금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이 사인이나 사진촬영을 요청하면, 조현우는 대개 “K리그 경기장에 오면 모두 해드린다”고 응대한다. 그는 “대표팀을 향한 열기를 어떻게든 K리그에 접목하고 싶다”며 “경기장에선 마지막 한 분의 팬까지 모두 만난 뒤 자리를 뜬다. ‘경기장에 와야 사인을 받는다기에 일부러 왔다’는 팬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알려줬다.
‘벤투식 축구’에 대해 조현우는 “최후방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는 ‘빌드업(build-up)’을 강조한다. 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스타일”이라며 “(김)승규 형이나 (김)진현이 형도 발기술이 좋고 뛰어나지만, 나 또한 벤투 감독 축구에 잘 녹아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호 우루과이전(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달라진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우루과이 골게터)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는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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