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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어서와 한국은' 터키는 형제의 나라가 맞았습니다(feat.부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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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지혜 기자 = 터키 친구들이 부산을 방문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11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터키 친구들이 여행 3일차 모습이 방송됐다.

터키 친구들은 기차를 타고 부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친구들은 햄버거 등의 먹거리를 사면서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메르트와 미카엘은 햄버거를 먹기 위해 신문을 무릎위에 깔고는 "먹으면서 신문을 읽는거지"라고 했다. 이에 지핫은 어이없어 했다.

이어 기차가 거꾸로 가기 시작했다. 지핫은 "우리 반대로 앉았다"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미카엘은 "쟤 얘기 들어봐 반대로 앉았대. 말도 안돼"라며 역방향 기차를 믿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뒤로 달리는 기차를 느끼며 이내 심각해지며 인정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보탰다.

토론을 즐기는 터키 친구들은 기차에서도 토론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의 추석 문화에 대해 부동산, 자연에 대해 토론했다. 이어 부산에 도착한 친구들은 구둣방 앞에서 자꾸 택시를 찾았다. 하지만 지핫은 안을 들여다보며 "구둣방이다"라며 창피해하며 친구들을 데리고 택시 정거장을 찾아 떠났다.

부산의 도로를 달리며 친구들은 "여기가 정말 마음에 든다" "사랑스럽다"고 감탄했다. 미카일은 "부산은 한국의 심장이다 서울은 뇌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한국에서 이곳을 꼭 보고 싶었다" "꼭 한번 그곳은 가보고 싶다"는 반응으로 첫 행선지를 향해 떠났다. 어쩐지 숙연해진 분위기로 친구들은 첫 행선지에 도착했다.

부산의 첫 행선지는 UN공원이었다. 한국전쟁에 생명을 바친 국군장병들이 잠든 곳이었다. 11개국 2300여구의 유해가 잠들어있고 700개의 묘지가 있었다. 터키군은 참여국 중 4번째로 많은 군사들이 참가했고 그 중 1005명이 한국에서 전사했다. 14,963명의 터키군 중 대부분은 자원병이었다. 국가별로 안치된 묘지역에서 터키군은 전사자 중 두번째로 많았다.

터키군 묘역 앞에서 터키 친구들은 생각보다 많은 묘역을 보고 먹먹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미카일은 "사방이 다 우리나라 사람이다 나 많이 슬퍼졌다. 울 것 같다"고 말했다. 메르트는 "밑에도 더 많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21살의 묘역도 있었다. 지핫은 "젊은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순국했어"라고 슬퍼했다.

친구들의 마음은 스튜디오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터키 친구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추모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전사들의 추모 영상을 보며 친구들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결국 세 친구 모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지핫은 "형제라는 것은 한 어머니에 배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메르트 또한 "한국이들이 아는 것만으로도 이들은 만족할거야"라며 먹먹한 마음을 달랬다. 수많은 형제를 위해 세 친구들은 기도문을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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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터키 친구들은 두 번째 여행지로 떠났다. 두 번째 여행지는 시장이었다. 인삼을 맛보기 위해 세 친구는 들떴다. 친구들은 갑자기 한 과일가게에 들러 옷을 갈아입어도 되냐고 물으며 황당함을 더했다. 이어 길거리에 앉아 복숭아를 먹기 시작했다. 지핫에 이어 미카엘까지 복숭아 먹방은 계속됐다. 친구들은 이윽고, 그들의 목적인 인삼을 찾아나섰다. 세 친구들은 액체로 된 인삼을 찾아 기쁨으로 인삼액을 맛봤다.

이어 친구들은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광안리 해변에 사람들을 보며 미카엘은 "우리는 무슨 가축처럼 생겼다. 이 몸으로 바다 못 들어간다. 사람들은 다 몸 키웠다"며 초라해했다.

광안리 해변에서 수영을 즐긴 친구들은 광안대교가 보이는 오션뷰의 숙소에 도착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된 친구들은 "정말 멋지다"며 감탄했다. 회를 시킨 친구들은 생애 첫 '날 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산낙지가 등장하자 절규어린 표정을 지었다. 미카엘은 흥분해서 비속어를 방출하기도 했다. 지핫은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야?"라며 "정말로 살아있다"며 놀라워했다.

회를 맛 본 친구들은 가시지 않는 충격으로 "저 직원이 올 떄마다 두렵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르트는 "배고플 바엔 이 날 생선을 먹겠다"며 용기있게 회 시식에 도전했다. 미카일은 "우리가 항구도시에서 왔다고 해도 이런 음식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드디어 익힌 음식인 우럭탕이 나왔다. 밥과 익힌 요리에 친구들은 기뻐하며 표정이 밝아졌다. 우럭탕을 맛 본 지핫은 "맛있는 매운맛이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세 사람 모두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친구들은 부산사람들은 정겹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카엘은 "시장에 있던 사람들은 활기차고 따뜻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터키 친구들은 당일치기 부산 여행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hwangn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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