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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N현장] "불륜극 NO" '내사랑치유기' 소유진x연정훈 주말안방 힐링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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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연정훈, 소유진(오른쪽)이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18.10.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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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뻔한 주말극, 불륜드라마 아닙니다!"

아내·며느리·딸 1인 3역을 거부한 한 여자,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딸이 아닌 온전한 나로 행복지기 위해 가족 탈퇴를 선언한 그녀의 명랑 쾌활한 분투기가 이제 시작된다.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요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연출 김성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용 PD를 비롯해 소유진 연정훈 윤종훈 김창완 정애리 박준금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심야병원' '사랑했나봐' '모두 다 김치' '다시 시작해' 원영옥 작가가 집필을 맡고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공동연출한 김성용 PD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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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연정훈, 박준금, 김성용 감독, 배우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18.10.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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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PD는 '내 사랑 치유기'가 뻔한 아줌마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극 중 캐릭터가 모두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과정은 뻔한 과정이 되지 않을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 드라마는 공감가는 캐릭터이냐, 아니냐가 관건인 것 같다"며 "모든 배우 분들께서 드라마에서 기능적으로 쓰이는 캐릭터가 아니라 나름의 아픔과 이야기를 갖고 있다.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 정서를 통해 치유 받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 이를 통해 극성을 완화시키고 싶다. 이게 대본에 잘 녹아져 있고 연기자들 간의 연기에서 묻어나 있어서 화가 나는 요소 뿐만 아니라 따뜻한 면도 함께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소유진은 '내 사랑 치유기'로 지난 2016년 8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아이가 다섯'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게 됐다. 극 중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자 열혈 아르바이이터 임치유 역을 맡아 연정훈, 윤종훈과 호흡을 맞춘다. 한수그룹 상무 최진유 역 연정훈,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남편 박완승 역 윤종훈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에 소유진은 2년 만의 복귀작으로 '내 사랑 치유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너무 좋아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극 중 여주인공인 치유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에 많이 힘이 됐다. 내가 이렇게 힘을 얻었는데 이 에너지를 전달해드렸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생겼다"며 "진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족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시청자 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겠다 싶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정훈도 "연속으로 주말드라마를 하게 돼서 부담됐는데 대본을 읽고 나서는 '새로운 극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내 캐릭터가 갖고 있는 따뜻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 대본을 읽고 나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마음을 빼앗겼다가 미팅하면서 드라마에 완전히 매료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 "최근에 보여드렸던 작품에서는 야망이 있었던 역할도 있었고 일 중독 역할도 있었다. 냉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었는데 이번엔 예전과 같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캐릭터여서 그 부분 때문에 선택하게 된 요소가 있다"고 고백했다.

윤종훈은 '밉상 남편'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밉상 남편으로 변신하는 데 대해 "전 작품에서와 달리, 제 인생에 이렇게 하이톤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더라. 마음껏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고뭉치이고 밉상일 수 있는 이런 남편과 (소유진이) 왜 8년간 같이 살고 사랑해줄까 고민했었다. 밉상의 느낌이 있어도 유쾌한 기운과 어느 정도의 애교가 있지 않아서일까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내 사랑 치유기'도 기존 가족 드라마의 뻔한, 반복적인 공식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었다. 김성용 PD는 "많이 봐왔고 경험했던 소재가 물론 드라마 속에 있다"며 "하지만 '가족탈퇴'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단순히 가족이라 해서 모든 걸 용서하고 내줘야 하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키워드, 의미가 어떻게 정리돼 있나 싶었다. 극 중 치유가 가족을 잃고 다시 찾게 되는 과정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되는데 시청자 여러분도 그 의미를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려처럼 불륜 드라마는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김성용 PD는 "불륜드라마는 아니다. 저 역시도 지양하고 있다. 염려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소유진과 김창완이 극 중 시아버지와 며느리 관계다. 철부지 남편과 시월드와의 삶 속에 이복 어머니와 갈등이 있는데 그 고생을 시아버지가 알아준다. 얼마나 고생하고 힘든지 알아주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 그 힐링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정훈에게도 넘어간다. 서로가 힐링을 받는 과정이 그려지지,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개념의 불륜드라마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애리는 '내 사랑 치유기'로 시청자들이 힐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내 사랑 치유기'는 치유하는 드라마이고 싶다.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상처가 완벽히 치유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소유진은 시청률 부담에 대해 "하늘의 뜻인 것 같다"며 "즐겁게 찍고 있고 재미있게 찍고 있으니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내 사랑 치유기'는 오는 14일 오후 8시45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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