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잔은 늘 아내와"...'한끼줍쇼' 김승우, 영원한 '김남주♥' [Oh!쎈 리뷰]

[OSEN=유지혜 기자] '한끼줍쇼'의 김승우가 아내 김남주를 향한 따뜻한 사랑을 드러내며 로맨티스트로 거듭났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100회 특집으로 배우 김승우와 갓세븐 잭슨이 밥동무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우는 이경규와 오랜 인연이 있는 사이였다. 이경규는 김승우의 실루엣을 보자마자 "내 영화를 망친 사람이다. 저 양반 때문에 수억 날렸다. 별로 안 좋아한다"고 농담을 하며 그의 정체를 알아맞혔다. 김승우 또한 이경규가 김남주와의 열애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며 "와이프와 사귈 때 형이 나한테 '여자친구 데리고 나와라'고 했다. 그 때 비밀연애 할 때여서 아내에게 말을 했고, 아내가 '어떡하지? 경규오빠한테만 먼저 말을 해야 하나?'고 말했다. 그런 일화도 있다"고 회상했다.

김승우의 아내 김남주는 이미 '한끼줍쇼'에 나온 경력이 있다. 강호동은 "김남주씨가 어떤 노하우를 알려줬냐"고 궁금해했고, 김승우는 "가서 고생좀 해보라 했다"며 "성공하면 민폐끼치지 말라고 와인 몇 병 챙겨줬다"고 말해 MC들을 감탄케 했다.

김승우는 과거 강호동이 하차한 '1박2일'에 합류한 바 있다. 김승우는 당시에 대해 "'1박2일'에 내가 숟가락 하나 얹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그래서 호동이에게 '너가 젊음을 바쳐 터를 잡아놨는데 내가 거기에 폐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호동이 덕분에 아주 잘 놀았다. 하지만 정말 힘들더라. 호동이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 하차한 게 아니라 그냥 힘들어서 그만뒀구나 싶더라"고 회상해 강호동을 진땀나게 했다.

강호동은 드라마 '미스티' 홍보차 '한끼줍쇼'를 찾았던 김남주를 떠올리며 "그 드라마가 파격적인 노출신도 있고 그랬는데 봤냐"고 김승우에 물었다. 김승우는 이를 듣자마자 "안 봐 안 봐 안 봐"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강호동을 폭소하게 했다. 김승우는 "말 그대로 연기다. 전혀 그런 건 없다"면서도 "하지만 격정적인 장면은 굳이 볼 필요는 없지"라고 눈을 피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김승우의 '한끼 요청'에는 오랜 MC 경력이 묻어났다. 김승우는 벨을 눌렀다가 거절 당한 집안 마다 "'한끼줍쇼'라는 프로그램 촬영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목소리가 나올 거다.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런 김승우를 보며 강호동은 "우리 작가들이 하는 일을 다 해주고 있다"며 감탄했고, 김승우는 "호동씨는 예전에 이렇게 TV에 내 목소리 나오고 그러면 신기하지 않았냐. 아마 저 분들도 그럴 것"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 강호동을 감동하게 했다.

김승우와 강호동은 좀처럼 한끼에 성공하지 못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 한끼 실패의 기운이 커지는 순간, 김승우와 강호동은 차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을 만났다. 이들은 놓치지 않고 시민에게 한끼를 요청했고, 초등학생 현우군과 그의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한끼 입성에 성공했다. 어머니는 "남편, 나, 아이, 친정 아빠가 함께 사는데 아빠는 늦게 들어오시고 남편은 전화 안 받는다"며 쿨하게 두 사람의 한끼를 허락했다.

김승우는 '심야식당' 주인공 답게 화려한 손길로 어머니의 식사를 도왔다. 현우군의 어머니는 "남편은 토목공학과 교수다. 아빠도 토목공학과 교수였다. 둘이 사제지간은 아니다. 아빠는 남편을 처음엔 못마땅해했다. 아버지가 연대 출신인데 남편은 고대 출신이었다. 둘이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남편이 장례식장 왔는데 '누구냐'는 사람들의 말에 '고대 토목학과'라고 말하더라"며 '꿀잼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런 러브스토리를 전하는 상황에 이야기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현우군의 외할아버지가 집에 도착했다. 현우군의 외할아버지는 "아직도 사위가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세 식구 따뜻하게 지켜봐줘서 항상 감사하다"고 속마음을 전하는 딸의 말에 뭉클해했다. 그런 훈훈한 부녀의 모습을 보던 강호동은 내친김에 김승우에게 아내 김남주를 향한 영상편지를 띄우라며 재촉했다.

김승우는 당황하는 와중에도 "육아가 참 힌든 거 내가 알면서 많이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잘 나아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과거 '한끼줍쇼'에서 "아이 교육 문제에 항상 함께 관심을 가져줘서 정말 고맙다"며 함께 육아를 해주는 김승우에 고마움을 드러낸 바 있다. 김승우와 김남주의 '주거니 받거니' 칭찬은 두 부부의 신뢰가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이어 김승우는 "내가 밖에서 술을 마셔도 마지막 잔은 꼭 아내와 마셔야 한다. 그래서 미주알고주알 밖에서 있었던 말을 나눠야 한다. 밤에 자다 깨서 나와 한 잔 해주는 게 정말 고맙다"고 말해 스윗한 면모를 보였다. 김승우는 아내가 챙겨준 와인을 현우군의 집에 선물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김승우의 로맨틱한 김남주 사랑은 시청자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