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에서 당돌한 신입 행원으로 웃음을 전한 차학연. 제공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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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차학연(28)은 자신의 이름보다 예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이그룹 빅스의 엔으로 2012년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2014년 MBC 드라마 ‘호텔킹’을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에 뛰어들었다. 예명으로 아이돌 활동을, 본명으로는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차학연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시청자들에게 알리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 OCN 드라마 ‘터널’에 출연하며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 결혼 5년차 주혁(지성 분)과 우진(한지민 분)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운명이 바뀌어, 180도 달라진 현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게 된 인연들과 써내려가는 로맨스 판타지다.
차학연이 ‘아는 와이프’에서 맡은 역할은 주혁, 우진과 같은 은행에 근무하는 고스펙 고학력의 개인주의자 신입 김환. 차학연은 직장 상사의 비위를 맞추지 않고 할 말은 할 줄 아는 ‘사이다’ 신입 직원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학연은 오디션을 통해 김환 역을 맡게 됐다. 그는 “두 세 가지 역할을 놓고 오디션을 봤는데 환이 역할의 대사를 읽었을 때 감독님께서 함박웃음을 지으셨다. 사실 내심 환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긴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본 것 같았어요. 제가 빅스 엔이라는 것에 대해서 감독님은 잘 모르셨어요. 준비된 대본으로 오디션을 봤고, 환이를 연기하게 됐죠. 환이는 그간 제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예요. 그간 바로잡혀 있는 캐릭터들은 연기했기 때문에 조금은 특이한, 안 해본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차학연은 김환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의 웃음 포인트를 담당했다. 그러나 실제 차학연과 김환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차학연은 “저랑 환이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라고 말문을 열었다.
“저랑은 너무 다른 환이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걱정이 많았어요.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환이의 조각들을 찾아냈어요. 환이처럼 자기 생각대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사람들이 있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고요. 제 친구들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당당하게 사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환이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분들도 많았고요. 사실 환이의 행동이 틀린 건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힘껏 끌어 모아서 환이를 연기하려고 했어요. 연애적인 면도 달랐어요. 첫눈에 반한다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못해요. 직진남보다는 시간을 들이는 편이예요. 어떻게 보면 소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는 편이죠.”
차학연은 `아는 와이프`에 함께 출연한 지성, 한지민 처럼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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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차학연은 ‘아는 와이프’에서 베테랑 연기자 지성, 한지민과 호흡하며 연기적으로 한 단계 성숙해졌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차학연은 “연기로도, 사람으로서도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분 다 촬영 현장을 밝게 유지 시켜주셨어요. 특히 지성 선배님은 제가 긴장을 많이 했는데도 저한테 다 맞춰주시더라고요. 유연하게 저를 대해주시니까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지민 선배님도 저를 많이 귀여워해주셨어요. 덕분에 힘을 많이 받았어요. 두 분을 보면서 저도 아주 나중에 후배가 생겼을 때 유연하게 대해주고 싶었어요.”
차학연은 벌써 연기자로 데뷔한지 4년이 됐다. 그는 “대단한 성장은 하지 못했지만, 생각하는 것도 바뀌고 태도도 바뀌었다”고 자평했다. “처음엔 제가 가진 것으로만 연기했어요. 조금씩 하다보니 차학연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력하고 공부하게 됐어요. 지금은 주변을 느끼면서 연기하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노력하면서 주변의 다른 배우들의 말을 들으면서 함께 호흡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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