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김승우X잭슨, 100회 특집다운 '감동 한끼' 성공 [종합]

[OSEN=유지혜 기자] '한끼줍쇼'의 김승우와 잭슨이 100회 특집답게 시원스러운 한끼에 성공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100회 특집으로 배우 김승우와 갓세븐 잭슨이 밥동무로 나서 서초구 우면동에서 한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은 "오늘이 '한끼줍쇼' 100회다. 형님과 이렇게 100회를 할 줄은 솔직하게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의 게스트는 김승우와 잭슨이었다. 김승우는 이경규와 오랜 인연이었다. 이경규는 "내 영화를 망친 사람이다. 저 양반 때문에 수억 날렸다. 별로 안 좋아한다"며 김승우에 장난을 쳤다. 잭슨은 자신과 방송을 하고도 이름을 기억 못 하는 이경규에 "섭섭해"라며 애교를 부렸다.

김승우는 과거 '한끼줍쇼'에 출연한 아내 김남주의 노하우가 있냐는 질문에 "가서 고생좀 해보라 했다"며 "성공하면 민폐끼치지 말라고 와인 몇 병 챙겨줬다"고 말해 MC들을 감탄케 했다. 김승우는 과거 강호동이 하차한 '1박2일'에 합류한 것에 "'1박2일'에 내가 숟가락 하나 얹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그래서 호동이에게 '너가 젊음을 바쳐 터를 잡아놨는데 내가 거기에 폐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잭슨과 이경규는 강호동을 잡는 케미를 보였다. 잭슨은 "형이 내 기를 죽인다. 카메라 없을 땐 아들처럼 챙겨주는데 카메라만 켜지면 내 기를 죽인다"고 강호동을 폭로했고, 그런 잭슨을 보며 이경규는 흡족해했다. 잭슨은 또한 적재적소에 강호동의 말을 받아쳤고, 이경규는 "잭슨 잘하고 있다. 너 마음에 든다"고 흡족해했다. 이경규는 이에 잭슨을 자신의 짝꿍으로 맞이했다.

잭슨과 이경규는 패기롭게 동네를 누볐다. 두 사람은 지나가다 벨이 없는 주택의 창가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어머니에게 "어머니 식사 같이 해요!"라고 러브콜을 보내 승낙을 받았다. 먼저 한끼 입성에 성공한 잭슨과 이경규가 들어간 집은 13대의 역사가 있는 집이었다. 어머니는 "13대째 살고 있다. 300년 된 집"이라고 소개했다.

어머니는 "집에 우리 신랑이랑 큰아들, 며느리, 손자, 작은아들 여섯명이 살고 있다. 작은아들은 여친 만나러 갔고 큰아들은 아직 퇴근 안했고, 며느리와 손자는 장인어른 생신이라고 처갓집에 갔다. 아무도 없어서 아쉽다"고 아쉬워했다. 어머니는 "우면동에서 농사를 직접 지었다. 남편이 직접 지은 열무와 고구마줄기다"라며 직접 기른 농작물로 지은 반찬들을 내놨다.

잭슨은 어머니의 반찬에 감동했다. 그런 잭슨을 보며 어머니는 "이 동네로 이사와라. 그럼 내가 맨날 밥해주겠다. 우리 아들들 밥해줄 때 함께 주면 된다"며 아들처럼 잭슨을 귀여워했다. 어머니는 "우리는 제사도 엄청 지냈다. 제사 지낼 때 이 집의 곳곳에서 가마솥을 놓고 떡국을 끓여댔다. 제사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엄청나게 제사를 크게 지냈다. 1년에 제사만 8번 했다. 손이 다 상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그렇게 제사를 지낼 줄 모르고 시집 왔다. 찹쌀 고르려다 뉘 골랐다"고 농담을 했다. '찹쌀 고르려다 뉘 골랐다'는 어머니의 말뜻을 설명들은 잭슨은 "그 말을 바로 이해했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도 비슷한 말을 했다. 엄마가 아빠 몰래 비슷한 말을 많이 해줬다. 중국 표현으로는 '좋은 고기 고르려다 차슈 고른다'는 말이 있다. 엄마가 차슈랑 결혼했다고 말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우와 강호동은 오래도록 실패했다. 한 집은 심지어 "우린 다른 곳에 성공하신 줄 알고 기다리다가 밥을 먹었다. 우리 엄마가 '한끼줍쇼' 열혈 팬이다. 그래서 심지어 매주 수요일 마다 장을 보러 가시는 분이다. 그런데 이렇게 돼 너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호동은 "너무나 감동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불발된 한끼에 너무나 아쉬워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 한끼 실패의 기운이 커지는 순간, 김승우와 강호동은 차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을 만났다. 이들은 놓치지 않고 시민에게 한끼를 요청했고, 초등학생 현우군과 그의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한끼 입성에 성공했다. 어머니는 "남편, 나, 아이, 친정 아빠가 함께 사는데 아빠는 늦게 들어오시고 남편은 전화 안 받는다"며 쿨하게 두 사람의 한끼를 허락했다.

김승우는 '심야식당' 주인공 답게 화려한 손길로 어머니의 식사를 도왔다. 그 시간에 강호동은 현우군과 대화를 나눴다. 현우군은 피아노, 부는 피아노, 기타 등을 방에서 꺼냈으나 제대로 된 솜씨를 보여주지 못해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인사를 해 강호동을 폭소케 했다.

현우군의 어머니는 "남편은 토목공학과 교수다. 아빠도 토목공학과 교수였다. 둘이 사제지간은 아니다. 아빠는 남편을 처음엔 못마땅해했다. 아버지가 연대 출신인데 남편은 고대 출신이었다. 둘이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남편이 장례식장 왔는데 '누구냐'는 사람들의 말에 '고대 토목학과'라고 말하더라"며 '꿀잼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뒤늦게 돌아온 현우군의 외할아버지는 현우군의 어머니와 함께 속내를 털어놓으며 감동을 자아냈다./ yjh0304@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