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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AJU★종합] “해야 될 음악에 집중”…바이브, ‘낫 어 러브’로 되새긴 대중가수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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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명불허전 감성 듀오 바이브가 2년 만에 리스너들의 감성을 저격하는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해야 하는 음악,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했던 바이브의 선택은 결국 ‘하고 싶은 음악’이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는 바이브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 ‘About Me’(어바웃 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바이브 기존곡 메들리인 ‘미워도 다시 한 번’ ‘오래 오래’ ‘사진을 보다가’ ‘술이야’ ‘그 남자 그 여자’ ‘다시 와주라’ 라이브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바이브는 메들리 무대에서 현장을 찾은 기자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개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류재현은 “팬들에게 전해준 ‘My All’을 기자 분들에게 들려 드리려고 즉석 개사했다”며 “민망했지만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진 무대는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 ‘가을 타나봐’다. 이 곡은 이번 정규 앨범 발표에 앞서 선공개된 곡으로 이미 각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없이 허전하고 필요없이 외로워지는 계절 ‘가을’을 테마로 가을바람처럼 무던하게 흘러가는 현악기의 선율 위로 툭툭 던져내 듯 써내려 간 가사가 외로움을 더욱 극대화해 그려내고 있다.

윤민수는 “타이틀곡 후보가 몇 곡 있었다. 그런데 이 곡은 가을이 가기 전에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었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정규 앨범 타이틀곡이 ‘가을 타나 봐’ 보다 안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016년 이후 2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바이브. 류재현은 “원래 우리가 2년보다 더 늦게 나온 패턴이 많았다. 보통은 3년이었는데 매번 1집부터 7집까지 가을 시즌에 꼭 맞춰보자면서 작업하다가 계속 길어진다. 노래 작업은 가을에 하지만 겨울에 발매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어떻게든 가을에 맞춰보자는 생각에 너무 더울 때부터 계속 작업을 했다”며 “2년만에 나온 것보단 가을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게 저희로서도 큰 의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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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수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을에 냈다. 미국에서도 작업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앨범 작업을 여름부터 시작했다는 류재현은 “이번 앨범의 곡들은 여름에 썼던 곡이 대부분이다. 여름에 쓴 노래를 가을에 듣는 것도 괜찮은 느낌이기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을 ‘낫 어 러브’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민수는 “여러 타이틀곡이 있었다. 모니터를 쭉 하다보면 의견이 갈리는데 가장 많이 나온 표가 ‘가을 타나봐’와 ‘낫 어 러브’였다. 저만 ‘어바웃 미’를 고집했다”며 “‘어바웃 미’는 뮤지션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 된 곡이고, 기존의 바이브 색과는 전혀 다른 진보된 바이브 음악이다. 저는 그런 곡으로 멋있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바이브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바이브의 감성을 담는게 가장 적합하다 생각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류재현은 “윤민수 씨는 ‘어바웃 미’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5집부터 7집까지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별로 없었다. ‘술이야’처럼 재밌진 않지만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공감된 노래가 없다보니 이번엔 조금 해야 될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갈라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차이가 있었다”며 “역시 해야 되는 음악을 하니까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의 입장으로 대중 분들이 좋아하시는 음악들을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 목표에 대해 류재현은 “차트에 집착하지 않는다. 물론 성적이 좋으면 좋지만, 이번 앨범이 저희가 해야 될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사리분별 있게 만든 초석이 아닐까 싶어서 그것만으로도 예쁜 앨범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끼리 자화자찬이지만 그것만이라도 성공이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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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아이유의 10주년 기념 신곡 ‘삐삐’와 같은날 발매하게 된 바이브. 윤민수는 “아이유가 나오면 영광의 자리는 아이유가 차지할 것 같다. 아이유가 잘했으면 좋겠고 음악도 들어볼거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활동 계획에 대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잘 끝냈다. 만약 음원차트 1위를 한다면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도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그 이후로 특별한 활동은 없고, 연말 콘서트 준비를 바로 한다. 연말 공연 준비를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류재현 역시 “12월 25일부터 공연을 할 예정이다. 그 전에는 투어 준비를 하면서 지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야 할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고민했을 바이브는 어떤 과정으로 이번 앨범을 탄생시켰을까.

윤민수는 “기본적인 바이브의 틀은 바뀌지 않는다. 그 안에서 뭔가 조금 변화가 있을 뿐이다. 느낌은 같다”며 “그 안에서 바이브의 음악처럼 들리면서도 진보된 느낌, 하고 싶은 느낌을 조금씩 담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라이브 무대는 타이틀곡 ‘Not A Love’(낫 어 러브)다. 이 곡은 류재현과 메이저나인의 메인프로듀서 민연재가 탄생시킨 곡으로 ‘확신없는 사랑’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Not A Love’로 반복되는 외침을 담아 우리가 했던 것은 정말 사랑인지 아닌 것인지 아니면 사랑이 아니기를 바랐던 것인지 다양한 물음을 던진다.

바이브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 ‘About Me’(어바웃 미)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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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beauty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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