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KT 위즈 신인 투수 김민(19)이 마법과 같은 투구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김민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KT는 롯데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탈꼴찌 희망을 높였다.
올해 1차 지명 신인인 김민은 지난 7월27일 LG와의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까지 챙긴 바 있다. 이후 김민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KT 마운드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었다. 다만 부침이 있는 것은 피할 수 없었을 터. 지난 2일 LG전에서는 2⅔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8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민. 하지만 이날 김민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 지배력을 선보였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롯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지만 김민의 구위가 월등했다. 결국 1회를 공 4개로 마무리 지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훈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고, 3회 1사 후 한동희와 안중열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민병헌, 손아섭을 각각 삼진, 1루수 땅볼로 요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는 완전히 김민의 시간.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5회 문규현-전병우-한동희, 그리고 6회 안중열까지 4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안정감이 돋보였다.
그리고 7회까지 단 74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와 2회는 각각 4개와 5개로 이닝을 종료하는 등 공격적인 투구와 위력적인 구위, 그리고 빠른 공략을 펼쳤던 롯데 타자들까지 도와줬다.
속구 최고 구속은 최고 150km를 찍었다. 그리고 속구(40개)와 슬라이더(34개) 단 2개의 구종으로 경기 지배력을 높였다.
그렇게 김민은 인생 최고의 투구를 완성했다. 이날 김민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5이닝), 최다 탈삼진(5개) 등을 모두 경신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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