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황의조 번갈아 원톱 스트라이커 맡으며 '화력 경쟁'
손흥민, '감독님이 나를 보고 있다' |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1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두고 벤투호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자체 청백전을 통해 베스트 11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우루과이 평가전에 대비해 자체 미니게임을 치르면서 경기 감각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이날 훈련에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제외한 24명의 선수가 모두 투입돼 실전에 가깝게 치열한 훈련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주전조와 비주전조로 11명씩 팀을 나눈 뒤 경기장의 길이를 줄여 좁은 공간에서 가능한 한 짧은 터치를 통한 탈압박과 롱킥 없이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에 초점을 맞춰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주전조에는 원톱 스트라이커에 황의조(감바 오사카),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한 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알두하일)를 세웠다.
중원에는 기성영(뉴캐슬)-정우영(알사드)이 자리를 잡았고, 좌우 풀백에는 홍철(수원)-이용(울산) 조합이 나섰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과 장현수(FC도쿄)가 맡았다. 주전조의 공격을 막는 골키퍼는 '월드컵 스타'로 발돋움한 조현우(대구)가 자리를 잡았다.
벤투 감독, '희찬이에게 특급 지시' |
이에 맞서는 비주전조에는 석현준(랭스)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고 좌우 날개에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이 출격했다.
주전조와 비주전조의 외형이었지만 벤투 감독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서로 선수들을 바꿔가며 베스트 11 조합을 찾는 데 주력했다.
비주전조로 먼저 뛰었던 박주호(울산)는 경기 도중 홍철과 교대했고, 장현수도 김민재(전북)와 역할을 바꿨다. 김민재와 자리를 바꾼 장현수는 비주전조 이진현(포항)의 자리로 배치되기도 했다. 우루과이전에 대비한 베스트 11과 교체멤버의 윤곽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30여분 동안 이어진 미니게임이 끝난 뒤 벤투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좌우 풀백, 중앙 수비수 자원을 따로 불러내 공격 전개 훈련도 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박지수(경남)와 김민재가 좌우 측면으로 볼을 빠르고 강하게 뿌려주면, 풀백 자원들이 볼을 이어받아 곧바로 골대 정면으로 크로스를 올려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슈팅하는 패턴의 훈련을 반복했다. 여기에 김승대(포항)가 2선 공격자원으로 가세해 전방에서 흘러나온 볼을 득점으로 해결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페널티지역 좌우에서 프리킥의 정확성을 높이는 세트 피스 훈련에 집중하며 득점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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