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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16G 평균 7.8점' 롯데 도장깨기, 천적까지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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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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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도장깨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동안 만났던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을 넘어 천적 유형의 투수들을 상대로 도장깨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즌 13차전 맞대결을 가진다. 5위 KIA와 승차를 1경기까지 좁힌 상황에서, 5강의 마지막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최종 관문에 돌입했다.

최근 16경기 13승3패의 무서운 기세로 5위 탈환을 노리는 롯데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무엇보다 타선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상승세가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로 얻어낸 결과라는 점. 16경기에서 외국인 투수들만 11명을 만났다. 팀에서 모두 최상의 카드라고 생각하는 투수들에게 창을 겨눴고 창은 무뎌지지 않았다. 11명의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3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공략에 성공했다.

팀 타선은 16경기 동안 평균 7.8득점을 올렸다. 팀 타율 3할3푼3리, 3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52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완벽에 가까운 기록을 쌓았다. 득점권 타율 3할6푼4리, 7회 이후 2점 차 이내 상황은 3할8푼8리로 집중력과 응집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기록에서도 상상 이상의 수치를 보여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5위로 올라서기 위한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천적 성격의 투수와 만난다. 9일 KIA 선발은 잠수함 임기영이다. 올해 선발로 2차례 만났고 구원투수로 1번 만났다.

롯데가 공략하기 힘든 유형의 투수였다. 좌타자들이 많지 않은 팀 타선의 특성상 우타자들은 임기영의 각도 큰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 6월 9일 구원 등판한 임기영에게 3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7월 31일에 만나서도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2개만 얻어낸 채 삼진 6개를 당했다. 타선이 뽑아낸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올해 롯데전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고 통산 롯데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6(37이닝 13자책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9월14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 시켰다. 10안타(1홈런)을 몰아쳤다. 서서히 임기영의 공에 적응력이 생기고 있다는 의미. 특히 몇 안되는 좌타자인 손아섭이 당시 임기영 상대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채태인이 2루타 3개를 때려냈다.

좌타자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한 가운데, 최근 에이스들을 연이어 격파한 타선의 기세가 천적인 임기영에게도 유효할 수 있을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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