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 미친 '알쓸신잡' 시즌3
"교수끼리 간 여행 같아" 지적도
그리스·이탈리아·독일로 떠난 '알쓸신잡' 시즌3.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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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유시민은 "유럽은 시청자들이 기본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국내편을 보면서 저렇게 여행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은 교수들끼리 간 여행으로 변질된 느낌"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모르는 부분을 따로 찾아가며 보다 보니 영어 방송 듣는 것처럼 지친다"고 했다.
'잡학박사' 대열에 새로 합류한 건축가 김진애와 물리학자 김상욱이 제 몫을 못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시간 댓글창에선 김진애를 두고 "여성 패널이 합류해서 좋다"는 의견과 "반말 섞인 추임새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섰다. 김상욱 교수의 양자역학 이야기는 같은 잡학박사들도 버거워할 정도. '뇌과학' 전공의 정재승·장동선 전 패널들이 주던 '지적 재미'가 줄어들어 아쉽다.
'지식 예능'의 원조인 만큼 기대는 여전히 크다. 한 시청자는 "지식보다 지혜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라 챙겨 봤다"면서 "정보의 나열이 아닌 여유 안에서 느껴지는 지혜를 원한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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