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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2기 소집’ 벤투 감독의 출사표 “우루과이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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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10월 A매치 두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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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달 두 차례 열리는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내가 원하는 팀을 만들어나가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면서도 “우루과이전이라도 다를 게 없다. 두 경기 모두 승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축구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나흘 뒤에는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와 일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모의고사 역할을 할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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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8일 파주에서 열린 소집훈련에 앞서 감독의 지시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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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지난 달 치른 두 번의 A매치에서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모두 나왔다”면서 “우리의 목적은 이번 달에 우리가 가진 단점을 더 찾아내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과 아시안컵 대회 초반에 손흥민(토트넘)이 없더라도 원하는 방향으로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일문일답.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지난달 A매치 두 경기를 통해 파악한 부분은.

“긍정적인 점과 부족한 점이 모두 있었다. 우리의 목적은 한 달 동안 단점을 추가로 찾아내서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것이다.”

-다음달 A매치에는 손흥민이 소집되지 못한다. 이번 소집에서 그 부분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데.

“손흥민(의 A매치 차출) 상황은 알고 있다. 아시안컵 초반 두 경기에 못 뛰는 것도 안다. 손흥민이 없는 11월과 아시안컵 첫 두 경기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한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경기 방식을 이끌어내고 그 방향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추구해나갈 것이다. 또 드러난 단점들도 고쳐나가야 한다.”

-신우염 진단을 받은 구자철 대신 김승대를 발탁했는데.

“불행하게도 구자철이 부상을 당해 선발할 수 없었다. 김승대는 매우 좋은 선수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뽑았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관전하면서 경기력을 검토한 뒤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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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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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나.

“(새로운 선수 선발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 하나다.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다시 뽑혀 온 선수도 있다. 함께 훈련하며 발을 맞추고, 이를 통해 어떤 특성을 지닌 선수인지 알아보고, 경기를 통해 차근차근 알아가려고 한다.”

-대표팀과 K리그를 보고 파악한 한국 선수들의 특징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술을 강조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중요한가.

“경기 중에 찬스가 왔을 때 결정내는 것 뿐 아니라 드리블 등 여러가지 요소까지 통칭해서 기술이라 표현한 것이다.”

-이번 달 A매치 2연전에 25명을 뽑았다. 적극적인 테스트와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것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선수 구성과 전술의 기틀을 다지는 과정에는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늘 기회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또 기존의 대표팀 멤버들을 바탕으로 좋은 팀을 만들려는 노력도 이어갈 것이다.”

-우루과이 같은 강팀을 상대로 얻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일단 경기이기 때문에 이기는 게 중요하다. 우리만의 스타일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서 내가 원하는 팀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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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이승우(맨 오른쪽) 등 공격수들이 함께 조깅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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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축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순조롭게 달성되고 있는 부분과 미진한 부분은 각각 무엇인가.

“완벽한 팀은 없다. 공격과 수비적인 부분 모두 정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일단 수비에 대해서는 좋은 점들을 많이 봤다. 빌드업 또한 앞으로는 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비수들이 열정을 갖고 경기하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고칠 점이 적다. 당장의 큰 목표는 공격 쪽에서 최근에 드러난 문제를 수정해나가면서 좋은 쪽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다.”

-석현준과 황의조는 서로 스타일이 다른 공격수인데.

“두 선수의 특징을 모두 알고 있다. 석현준은 포르투갈에서 뛴 경험이 있어서 잘 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분석했다. 경기를 보면서 지시를 내릴 계획이다. 공격수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각자의 스타일을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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