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과 이승우, 황의조와 황희찬, 김영권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우루과이와 파나마와의 평가전을 대비해 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훈련에 참여하고있다. 2018.10.08. 파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1년 10개월 만에 A대표팀에 돌아온 ‘한국의 즐라탄’ 석현준(28·랭스)은 소집 첫 날부터 단내나는 훈련을 소화했다.
석현준은 8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12일·서울), 파나마(16일·천안)와 A매치 2연전 대비 축구대표팀 소집 첫 훈련에서 의욕적인 자세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2016년 10월 카타르와 월드컵 예선 이후 한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던 그는 포르투갈 리그 시절부터 자신을 눈여겨 본 파울루 벤투 감독 눈에 들었다. 마침내 지난달 ‘벤투호 1기’ 원톱 자원이었던 지동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대체자로 석현준이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소집 첫 날 선수 컨디션을 고려해 그룹을 나눠 맞춤식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박주호와 장현수, 이용, 홍철, 박지수, 김민재, 정승현 등 전날 리그에서 풀타임 또는 장시간을 소화한 이들은 가벼운 워밍업 위주로 40분 훈련을 소화했다.
반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님 올랭피크와 프랑스 리그1 9라운드에서 후반 교체로 10분여를 뛴 석현준은 이승우, 황희찬, 황의조, 김영권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에 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이승우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황희찬은 이틀 전 경기를 뛰었고, 일본 J리그 황의조는 경고누적으로 지난 주말 경기를 뛰지 않았다. 새 행선지를 알아보는 김영권은 광저우 헝다와 계약을 정리 중이다.
석현준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우루과이와 파나마와의 평가전을 대비해 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훈련에 참여하고있다. 2018.10.08. 파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이들 5명은 필리페 코엘류 코치 지휘 아래 2개 조로 나뉘어 공 빼앗기를 통해 몸을 풀었다. 필리페 코치는 “패스 앤 무브!”를 외치며 땀이 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석현준은 옛 동료 뿐 아니라 이승우처럼 대표팀에서 처음 만나는 공격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웃음이 사라지고 공에만 집중했다. 몸을 예열한 5명은 곧바로 페널티박스 구역별로 가상의 수비벽 앞에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슛 마무리까지 연결하는 패턴 훈련을 반복했다. 석현준은 초반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특유의 묵직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는데 김진현, 조현우 등 수문장들의 손에 연달아 걸렸다. 그러다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이동한 뒤 힘을 빼고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낮고 빠른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두 손을 치켜세우는 특유의 골 세리머니 동작을 잠시 펼치는 등 이날 훈련에 참가하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느끼게 했다.
석현준은 패턴 훈련 이후 미니게임까지 소화, 1시간여 진한 땀을 흘렸다. 그럼에도 다시 A대표팀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석현준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많이 부족했다. 부상도 있었는데 부상도 실력으로 본다”며 “감독이 좋아할 만한 플레이를 못해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모두 잘 봤다. 나 역시 새 대표팀 체제에서 더 많은 것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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