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이 8일 파주NFC에 입소,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벤투호에 합류한 뒤 취재진 앞에서 웃고 있다. 파주 | 김용일기자 |
[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병역 회피 아니다…연기할 방법 찾고 있다.”
축구국가대표 ‘벤투호 2기’에 전격 합류한 공격수 석현준(28·랭스)은 자신을 둘러싼 병역 루머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 석현준은 8일 파주NFC에 입소,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벤투호에 합류했다.
첫 날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현재 구단과 4년 장기 계약을 한 상태다. 병역은 연기할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게 나오지 않아 말씀드리는 게 조심스럽다. 나중에 공개할 자리가 있을 것이다. 회피하는 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골 세리머니 중 부상을 입은 ‘1기 원톱’ 지동원의 대체자로 발탁됐다. 프랑스 1부 승격팀 랭스에서 뛰는 그는 아직 마수걸이 포가 없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이 그를 발탁한 건 대표팀에서 경험과 더불어 그가 지향하는 저돌성과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벤투 감독의 조국이자 스피드있는 기술 축구를 선호하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석현준이 과거 활약한 점도 점수를 땄다. 이번에 석현준이 눈도장을 받으면 다시 한 번 대표팀 장신 공격수 지형을 흔들게 될 전망이다.
석현준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그의 병역 문제도 화두로 떠올랐다. 미필임에도 랭스 구단이 그와 장기 계약을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2009년부터 오랜 해외 생활을 한 석현준이 영주권 등 병역을 미룰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그는 지속해서 유럽 생활을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석현준은 지난 2016년 10월 카타르와 월드컵 예선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많이 부족했다. 부상도 있었는데 부상도 실력으로 본다”며 “감독이 좋아할 만한 플레이를 못해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모두 잘 봤다. 나 역시 새 대표팀 체제에서 더 많은 것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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