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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첫방] '나인룸' 김희선X김해숙, 시청자도 숨죽이게 만든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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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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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나인룸'이 김해숙과 김희선의 열연으로 첫방을 시작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나인룸'에는 장화사(김해숙 분)과 을지해이(김희선)이 감면위원회, 재심청구 등을 통해 계속해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승률 100%를 자랑하는 을지해이는 희대의 악녀로 알려진 사형수 장화사를 감면위원회에서 대면했다. 장화사는 그에게 "감면시켜 내보내줄 것이 아니라면 이제 그만 죽여달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을지해이는 그를 감면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의 출옥을 막기 위해 기산(이경영)을 둘러싼 음모가 있었기 때문. 을지해이는 시니어 파트너를 목표로 그의 감면을 막기 위해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냥 여기서 살아라. 소장님에게는 감면 싫다고 말하라"고 설득했다.

장화사가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봐야한다며 감면 의지를 불태우자, 결국 을지해이는 "당신 엄마, 당신 때문에 병 걸렸잖아"라고 비아냥댔다. 이에 분노한 장화사는 을지해이를 때렸고 감면은 무산됐다.

사건을 마무리한 을지해이는 연인 기유진과 생일파티를 했다. 그러던 중 기유진 앞으로 의문의 약상자와 장화사의 기사가 실린 신문이 배달됐다. 이에 을지해이는 "당신이 물어야할 사람은 장화사가 아니라 추영배다. 당신의 이복형"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을지해이는 음주운전방조죄로 사회봉사 30시간을 채워야했고, 장화사의 재심청구건을 맡아 9번방에서 그와 재회했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태플릿 PC 속 기산의 인터뷰 장면을 보고 "추영배"를 부르짖다가 쓰러졌다. 이를 본 기유진은 응급처지를 했고, 그 사이 을지해이도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장화사는 의식을 되찾았지만, 자신과 을지해이의 영혼이 바뀐 사실을 알아채고 충격을 받았다.

'나인룸'은 시작부터 김해숙과 김희선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변화에 목말라 있었다고 밝혔던 김해숙은 '나인룸'을 통해 국민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희망을 잃어버린 채 하루를 살아가는 사형수를 완벽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방송 말미에는 장화사가 아닌 을지해이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 연기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다. 데뷔 45년 차 연기내공이 빛난 순간이었다.

그런가하면 김희선 역시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변호사 을지해이 역을 맡아 장화사에게 시시때때로 독설을 선사했다. 김해숙에 지지 않는 캐릭터로, 독설을 내뱉는 것은 물론 자신의 야망을 숨기지 않는 등 그간 연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이번 '나인룸'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첫 만남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합을 자랑했다.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이 대립하는 순간마다 긴장감을 조성했다. 특히 마지막에는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운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는 등, 시작부터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나인룸'의 지영수 감독은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에 대해 "대부분 영혼이 바뀌면 코믹스러운 전개가 있지만, '나인룸'은 각각의 절박함으로 치닫는다"며 새로운 느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나인룸'은 코믹스러움은 빼고 긴장감을 더했다.

시작부터 두 여배우의 하드캐리로 주목을 받은 '나인룸'이 이른바 '장화사 살인사건'에 얽힌 비밀과 '영혼 체인지'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나인룸'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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