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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오!쎈人] ‘연패 스토퍼’ 역투 문승원, 토종 ERA 3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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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김태우 기자] 중요한 고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29·SK)이 자신의 임무를 100% 해냈다. 호투로 국내선수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도 3위로 올라섰다.

문승원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8번째 승리를 따냈다. 팀도 7-5로 이겼다. 3연패를 끊는 데 문승원이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팀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한 판이었다. SK는 이번 주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6일에는 더블헤더 1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줘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김태훈이라는 필승 카드를 1차전에서 소모한 가운데 문승원이 기세 오른 KIA 타선을 오랜 기간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구 내용에 안정감이 생긴 문승원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회 나지완에게 솔로포 한 방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KIA 타선을 무난하게 막아내고 팀 리드를 지켰다.

최고 147㎞까지 나온 패스트볼은 물론, 이날은 몸쪽 제구도 잘 되며 KIA 우타자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여기에 최근 위력이 부쩍 좋아진 고속 슬라이더가 상대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끌며 효자가 됐다. 이날 문승원의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2㎞까지 나왔다. 전체 96구 중 슬라이더가 42구로,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고 이것이 잘 통한 것이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이런 문승원은 이날까지 148⅔이닝을 소화해 남은 일정과 관계 없이 규정이닝 소화를 확정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82에서 4.66까지 낮췄다.

문승원보다 더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국내 선수는 토종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양현종(KIA·4.15), 그리고 팀 동료이자 14승을 따낸 박종훈(4.34)뿐이다. 비록 팀에서는 5선발이지만, 이제는 리그에서 가장 믿을 만한 국내 선발투수로 발돋움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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