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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정현, '플러핑 논란' 넘어 '팀 우승+팬들의 사랑'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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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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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가 2018-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전력 꾸리기에 한창이다. 올 시즌 KCC의 핵심 전력은 단연 가드 이정현이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득점옵션인 그는 새 시즌 팀에 우승을 안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오프시즌을 통째로 국가대표팀에서 보낸 이정현은 휴식과 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숨 돌릴 틈이 없다. 그는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새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에서 진행 중인 2018 세리 무티아라컵 대회를 통해 팀 동료들과 조직력 맞추기에 한창이다.

이정현은 "지난 5월에 대표팀에 소집돼서 9월에 일정이 끝났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북한 다녀온 뒤에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을 소화했다. 그 후에 아시안게임,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느라 일정이 빡빡했다"면서 "매일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만 유지하는 정도다. 과거 (김)주성이형, (양)동근이형, (조)성민이형이 대표팀 뛰고오면 왜 힘들어하고 부상이 많았었는지 이해가 된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시즌을 준비하는게 진자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소속팀 훈련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이정현의 소속팀 KCC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정현은 새 외국인 선수(브랜든 브라운, 마퀴스티그)와 조화가 필요하다.

이정현은 "내 플레이를 하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두 외국인 선수에게 맞춰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내 기록은 하락하더라도 꼭 우승을 맛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현 국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지만, 플라핑(헐리우스액션)으로 인해 팬들의 미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본인도 답답한 노릇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심리적으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이정현은 "일단 논란을 제공한 내 잘못이 크다. 이 부분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 상대 선수의 파울을 얻어내는 것은 영리한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모든 팀들이 나에게 거칠고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선수를 붙인다. 거의 움직일 때마다 한대씩 맞는다"고 설명하며 "이런 부분이 파울로 불리지 않으니까 어필하는 동작이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내 플라핑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여론 때문인지 심판들이 파울을 안 불어 주더라. 이제 나는 그냥 뭘 해도 욕을 먹더라. 솔직히 심리적으로 힘들 때도 많았다. 어디에 내 입장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정현은 "(양)희종이형과 (김)태술이형에게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하곤 한다. 희종이형은 '대표팀에서 상대팀 선수를 거칠게 수비하면 적극적으로 수비한다고 팬들이 좋아하는데 소속팀에 오면 깡패같이 수비한다고 욕을 먹는다'고 하더라. 그 심정이 이해가 갔다"고 말하며 "내 스타일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작이 큰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하려고 한다. 나는 언제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그것도 내가 극복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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