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선수들에 의존했던 과거 탈피
평가전 발탁 수비수 9명 경쟁 통해 ‘확고한’ 수비라인 구축 실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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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수비다. 그동안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비 불안 문제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다가오는 우루과이(12일), 파나마(16일)와의 2연전은 벤투호의 수비 골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일 이달 A매치 2연전에 나설 25인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25명 중 수비수는 총 9명이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 도쿄), 정승현(가시마), 김민재(전북), 박지수(경남) 등 중앙 수비 자원이 5명이고 이용(전북), 홍철(수원 삼성), 박주호(울산), 김문환(부산) 등 측면 수비 자원이 4명이다.
지난 9월 ‘벤투호 1기’ 명단과 비교했을 때 윤영선(성남)과 윤석영(서울)이 빠지고 그 자리에 박지수와 박주호가 들어갔다. 벤투 감독은 “박지수는 중앙 수비로서 우리가 원하는 유형의 선수라 생각한다. 기술도 좋다고 판단했다”며 “박주호는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전술적 활용도도 높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1기 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기는 했지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공격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용도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특히 수비 라인은 김영권과 장현수, 이용에 의존하다시피했다. 따라서 이번 2연전은 ‘확고한’ 수비 라인 구축을 위한 사실상의 첫 실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수비수 9명의 경쟁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꾸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2연전에서 눈도장을 찍는 선수가 11월 A매치 2연전 명단은 물론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도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 라인은 벤투 감독이 강조한 ‘토대’와도 연관이 있다. 벤투 감독은 1기 때 뽑힌 선수 다수를 이번에도 부른 이유에 대해 “기본 베이스는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토대를 만들어놔야 새로운 선수들을 뽑고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 토대는 수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느냐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는 2연전에서 수비 라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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