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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오!쎈 승부처] 개구리 점프, 총알송구, 3안타…강백호의 완벽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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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선호 기자] 수비, 주루, 공격 삼박자가 빛난 하루였다.

KT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고졸루키 김민의 호투와 타선이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지며 9-2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낭 승리의 주역은 공수에서 활약한 고졸루키 강백호였다.

1번타자로 출전해 주루와 수비에서 재치있는 플레이와 강력한 어깨를 앞세워 승리에 공헌했다. 젊은 고졸선수가 단지 타격만이 아닌 다른 종목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강백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KIA 투수 임기영의 키를 넘기는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전력을 다해 1루로 뛰었다. 타구는 큰 바운드가 되었고 상대 유격수 최원준이 처리하기 까다로왔다. 결국 제대로 포구를 못하며 펌볼했고 강백호는 1루를 밟았다. 공식기록은 내야안타였다.

다음의 주루플레이는 재치가 넘쳤다. 볼카운트 1-1에서 도루를 감행했으나 상대 배터리는 이를 간파했고 피치아웃을 했다. 김민식의 송구가 정확하게 유격수 최원준으로 갔다. 서너걸음 먼저였다. 그러나 강백호는 포기하지 않고 갑자기 멈추면서 개구리 처럼 뛰어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당황한 최원준이 태그를 시도했으나 세이브. 비디오판독 결과도 최원준의 글러브는 강백호의 몸에 닿지 않은 것으로 판명이 났다. 원심 유지였다. 결국 두 번이나 살아난 강백호는 후속타자 심우준의 우익수 옆 2루타때 가볍게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었다. 5-0으로 앞선 3회초 투수 김민이 1사후 볼넷과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안치홍에게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았다. 1루주자 최형우가 3루를 향해 뛰었다. 그러나 강백호는 타구를 잡자마자 3루에 총알송구를 했다. 느슨하게 뛰었던 최형우를 3루에서 잡았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결정적인 송구 아웃이었다. 고교시절 투수를 활약했던 그의 어깨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잦은 타구 판단 미스로 장타를 만들어주곤 했지만 이제는 실수도 줄어들었다. 이날의 총알 송구로 상대를 잡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3안타에 빛났던 주루와 수비까지 완벽한 하루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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