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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POINT] 황의조 '맑음'-지동원 '흐림', 엇갈린 벤투호 공격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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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대한민국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황의조(26, 감바오사카)는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한 반면, 지동원(27, 아우크스부르크)은 골 세리머니 후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4일 후 16일 오후 8시에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벤투호는 이번 10월 경기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공격수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는 황의조, 지동원, 황희찬, 손흥민, 이승우 등이 공격수로 발탁됐다. 그중 중앙 공격수를 소화하는 선수는 황의조와 지동원 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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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벤투호 2기에서도 이들의 이름을 볼 수 있을까. 먼저, 가장 유력한 후보인 황의조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엄청난 공헌을 했다. 대회 직후 소속팀에 복귀한 황의조는 J리그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황의조는 21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시즈오카시의 시미즈 니혼다이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8 J리그 27라운드 감바 오사카와 시미즈 S펄스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전반 1분 득점과 다름 없는 장면을 연출하며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후 전반 26분에는 직접 득점에 성공하며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했고, 감바는 리그 3연승을 거두며 강등권에서 빠져나왔다.

황의조와 함께 벤투호 1기에 이름을 올렸던 지동원은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 지동원은 지난 15일 독일 마인츠의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마인츠 원정경기에서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됐다. 0-0으로 진행되던 후반 37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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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다. 시즌 첫 골에 흥분한 지동원은 점프 세리머니를 펼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다. 결국 아우크스는 지동원을 교체 아웃시켰고, 이내 2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아우크스는 지동원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수 주간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예고했다. 따라서 당장 3주 뒤로 다가온 A매치 출전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둘의 엇갈린 행보는 아시안컵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약 10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때까지 많아야 5~6번의 A매치가 예상되기 때문에 벤투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다.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자부하는 한국은 지난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반세기 이상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근 성적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지난 칠레와의 A매치 직후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컵은 우리가 우승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대회"라며 "오랫동안 우승을 못해서 동기부여가 된다. 꼭 우승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벤투 감독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어떤 공격수가 주축으로 활약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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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경식 기자, 감바 오사카, 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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