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김광현이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광현은 지금까지 잘 던져왔다. 김광현에 대한 관리는 확실하게 해왔다”며 “앞으로도 선발로 등판한 뒤 몸 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관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제한 이닝이 무의미해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지난해 초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은 뒤 1년을 통째로 재활로 보냈던 김광현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날(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5실점(3자책)에 그쳤다. 최진행, 지성준에겐 각각 솔로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기에 다소 아쉬움은 남는다.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김광현이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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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광현은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나쁘진 않았지만, 최고의 피칭도 아니었다. 6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2아웃 이후 나온 상황들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날 피칭으로 김광현은 올 시즌 122이닝째를 소화하게 됐다. 복귀 첫 시즌이라 시즌 초만 하더라도 김광현은 110이닝 또는 120이닝 제한이 걸려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투구수도 2000개 정도로 제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SK구단도 김광현에 대한 세심한 관리에 나섰다. 6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켜 10일에서 15일간 휴식도 취했다. 복귀 초반에는 투구수도 70~80개 정도로 관리시켰다. 선발 등판 후에는 몸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했다. 어느 정도 김광현 관리에 대한 노하우와 자신감이 생긴 SK다. 시즌 초 예상대로라면 김광현은 시즌을 마쳐야 할 이닝 소화량이지만, 계속 가도 되겠다는 자신감이다. SK는 현재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막바지 레이스 중이다. 또 포스트시즌도 치러야 한다. 김광현이 빠진 포스트시즌은 사실 상상하기 어렵다.
힐만 감독은 이날 김광현의 기용에 관한 질문에 “앞으로도 김광현은 등판 후 몸 상태를 체크하겠다. 우리는 관리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해왔다”며 “보호하면서, 건강하게, 무리없이 김광현의 몸 상태를 연구했고, 지금까지 선수도 잘해왔다. 김광현 뿐만 아니라 토미존서저리를 받고 복귀한 김택형도 마찬가지다. 피칭 후 바로 몸 상태를 살피고, 그 다음날 상태도 확인했다. 선수들도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줬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고, 좋은 관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스포츠 의학 쪽 연구 논문에서도 토미존서저리 후 복귀시즌에서 이닝이나 투구수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이 잔여 정규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도 옵션으로 활용된다면, SK는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다. SK의 세심한 관리가 만든 자신감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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