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강은비가 자신의 채널 생방송에서 과거 몰래카메라를 찍는 스태프를 봤다고 폭로했다./유튜브 캡처 |
강은비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외주 제작 스태프의 몰카 사건을 언급하며 "나도 몰카를 찍는 스태프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강은비는 "같은 기획사 소속이던 여배우의 영화 촬영 현장에 견학을 갔는데 오디오 감독이 오디오 장비 설치와 동시에 몰카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필 그 장면은 여배우가 샤워를 하는 장면이었다"며 "소리 상태를 확인하는 화면이 되게 큰데 그 옆에 (몰카) 화면이 같이 나오더라. 심지어 (오디오 감독은) 그 화면을 휴대폰으로 찍었다"고 했다.
한 구독자가 '신고해야 했던 거 아니냐'라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질문하자 강은비는 "신고가 들어가 아마 (처분이) 어떤 식으로든 내려졌을 것"이라며 "나만 본 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다른 분들도 다 봤다. 하지만 (오디오 감독이) 너무 당당하니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우 신세경(28)과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25)가 머무는 해외 숙소에서 몰카를 설치해 촬영한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스태프인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요리 전문 케이블 채널 올리브TV 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 촬영을 위해 신세경과 윤보미가 묵고 있는 해외의 한 숙소에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모양의 촬영 장비를 설치해 몰래 영상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놓아둔 장비는 설치된 지 1시간여 만에 신세경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올리브TV 측은 "해당 장비는 거치 카메라를 담당하는 외주 장비업체 직원이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물품으로, 개인 일탈 차원에서 위법적으로 설치된 것"이라면서 "관련 소속사와 제작진 모두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관련자가 처벌받도록 하자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강은비는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해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 '포도밭 그 사나이', '돌아온 뚝배기', '솔약국집 아들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올해 유튜버로 전향한 강은비는 채널 개설 9개월 만에 구독자 8만명을 넘게 모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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