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축구발전을 위한 국가대표팀 감독 상견례’가 열렸다. 최승섭기자 thunder@a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림픽팀과 최선의 협업을 할 것”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서부터 연령별 대표 감독까지. 한국 축구 중심축 구실을 하는 인물이 한 자리에 모였다. 파울루 벤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23세 이하(U-23) 감독, 정정용 19세 이하 감독, 서효원 협회 전임지도자 팀장, 최영준 기술발전위원, 미하엘 뮐러 유소년 정책자문,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등 7명은 2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견례하고 향후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데 견해를 모았다.
이 자리는 협회 차원에서 한국 축구 구조상 대표팀 비중이 높은 것을 고려, 성인 대표팀서부터 연령별 대표, 기술위까지 소통의 빈도를 높이면서 협조 체제를 원활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판곤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날 첫 상견례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원활한 세대교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미 이달 초 벤투 감독 A매치 데뷔전(코스타리카, 칠레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다수 뛴 가운데 이강인 등 10대 유망주도 앞으로 ‘월반’하면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10대 유망주부터 성인 선수까지 어느덧 자유로운 경쟁 체제에 놓인 게 세계 축구의 흐름이다.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축구발전을 위한 국가대표팀 감독 상견례’가 열렸다. 정정용 남자 U19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남자 A 대표팀 감독, 김판곤 부회장,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최영준 기술발전위원장, 서효원 KFA 전임지도자 팀장(왼쪽부터)가 회의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과거만 하더라도 한국 축구는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모두 뛰는 선수의 차출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거나 언쟁이 오간 적도 있다. 당장 내년 1월 아시안컵과 20세 이하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주요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일찌감치 수장간의 소통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협회의 의지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수시로 이런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늘 (월드컵을 기점으로) 4년마다 새롭게 (각급 대표팀) 감독이 바뀌는 데 앞으로 협회 철학에 맞는 지도자가 선임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대표팀 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도 같은 철학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임지도자인) 서효원 팀장도 이 자리에 왔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하는 김학범 U-23 감독은 “이런 자리가 이전엔 없었다. 함께한 것만으로도 좋은 현상”이라며 “연령별 대표부터 A대표팀간의 소통을 지속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이 연령별 대표 선수가 발전할 수 있다면 (올림픽 팀에) 협조하겠다더라”며 “스스로 양보해서라도 (연령별 대표 발전을 위해)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인데, 매우 고무적이다. 지속해서 발전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벤투 감독은 “서로 발전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였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을 때도 이와 비슷한 미팅을 한 적이 있다”며 “연령별 대표 선수들은 잘 성장해서 추후 A대표팀에서도 뛰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 혼자만 (선수를) 보는 게 아니라 연령별 지도자와 선수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자주 하겠다. 특히 (A대표팀과 선수가 겹치는) 올림픽 팀과는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으면서 협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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