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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자영업자 대출 590조7000억원, 6개월만에 41조5000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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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말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 1인당 3억5000만원..비은행 비중 급증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창업 증가...60대 이상 비중 늘어

CBS노컷뉴스 김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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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는 확대되고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5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1조5000억원 증가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2014년 372조3000억원에서 2015년 422조5000억원, 2016년 480조2000억원, 2017년 549조2000억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14.4%에서 지난 2분기에는 15.6%로 확대되는 추세다.

1인당 평균 대출규모는 2014년말 3억원에서 지난 2분기말 3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금융권별로는 비은행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은행 대출은 지난 2분기 407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9%증가한 반면 비은행 대출은 183조원으로 22.2%나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대업을 포함한 부동산업이 40.9%, 도소매업 13.2%, 음식숙박업 8.8%, 제조업 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은 2014년 이후 연평균 18.3%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자영업자 대출증가세가 확대된데 대해 한국은행은 ▶부동산임대업 투자수요 확대와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주택담보대출 강화에 따른 사업자대출수요 증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자영업자 창업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연령별 비중을 보면 40대는 27.2%, 50대는 37.3%로 지난 2014년말의 29.0%, 40.2%에 비해 각각 1.8%포인트, 2.9%포인트 감소했으나 60대 이상은 24.2%로 2014년 20.7%에서 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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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전체 대출 중 상위 고소득(상위 30%),고신용(1~3등급) 차주의 비중은 각각 75.1%, 72.8%이고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29%로 중소법인 대출연체율(0.64%)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산이나 소득에 비해 부채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의 총부채/총자산 비율은 27%, 금융부채/금융자산 비율은 110%로 2013년의 24%, 90%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소득 대비 부채규모(LTI)도 2013년 말 167%에서 지난해 말 189%로,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규모(DSR)도 2013년 32%에서 지난해말 42%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부채구조의 취약성도 높아졌다. 저축은행, 여전사, 대부업 등 고금리 가계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대출규모는 2014년말 12조원에서 지난 2분기말 2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자영업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채무상환능력도 약화되고 있다"며 "향후 대내외 충격 발생시 과다채무 보유자, 음식숙박·부동산업 등의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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