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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평창패럴림픽 감동 잇는다"…인도네시아 장애인AG 국가대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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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9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전민식 선수단장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표 감독,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천 | 김용일기자



[이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내달 6~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단이 지난 2월 평창 패럴림픽의 감동을 재연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은 19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땀이 헛되지 않도록 인도네시아에서 모든 것을 쏟겠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 대표 선수들은 지난 1월부터 150여일 상시훈련과 아시안게임 특별훈련 20일 등 170여 일간의 집중 훈련을 시행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17개 종목 313명 선수단을 파견한다.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 등 125개 메달획득으로 종합순위 3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선수단이 현지에서 불편 없이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국제 종합대회 최초로 현지 교민이자 한인회 수석부회장인 전민식 인도네시아 파워텍 회장을 선수단장으로 선임해 긴밀하게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전 단장은 이날 “30년 정도 인도네시아에서 지냈다”며 “지난 비장애인 대회 때 부족한 부분을 장애인 대회에서 보완하려고 했다. 특히 (지난달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음식 일부가 반입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엔 현지와 협조해서 음식 반입을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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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메달 유력 종목 선수, 감독이 참가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보치아 대표팀 수장 임광택 감독은 “우리나라는 전국체전을 포함해서 보치아 국내 대회만 연간 7회 이상이기에 다른 나라 선수보다 경기 감각이 뛰어나다”며 이번에도 최소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페어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정호원도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 회복,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자신감을 가졌다”면서 “패럴림픽에선 (개인전) 금메달이 있으나, 아시안게임은 없다. 이번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년 전 리우패럴림픽 수영 3관왕에 빛나는 조기성은 “리우 때처럼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고 싶다”며 “밥먹듯이 훈련한 그대로 아시안게임에도 임하겠다”고 웃었다.

한국 골볼 1세대로 불리며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만 16세에 국가대표로 나선 추순영 골볼대표팀 감독은 “감독으로 지도하는 것에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내가 시각장애가 있어 경기 중 상대 움직임이나 분석 등 디테일을 놓칠 수 있다. 그러나 스태프가 비장애인이어서 결점을 보완해주고 있다”며 “여자 선수들은 감수성이 예민하나 남자 선수들은 과감하고 뒤끝이 없다. 남자 팀이 오히려 나와 더 잘 맞는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 유쾌한 도전을 다짐했다. 옆에 있던 골볼 국가대표 김찬우도 “감독께서 세심하게 배려하면서 팀을 이끌어주고 있다. 늘 기분좋게 훈련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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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볼 선수들의 훈련 모습



장애인 탁구 세계랭킹 1위 서수연은 “중국이 여전히 강세이나 한국에도 (나 뿐아니라) 잘하는 선수가 많다”며 “이번 대회 통합체급이 많아졌고 이벤트에 어떠한 선수가 나올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세계 1위를 놓치지 않은 배드민턴 김정준은 “감독의 계획대로 훈련했기에 늘 결과가 좋았다”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술적으로 더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정진완 이천훈련원장은 장애인 체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많은 분이 평창 패럴림픽에서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면을 봤다더라”며 “평창 대회는 3년간 정부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 우수한 코치, 감독을 월급제로 채용하는 등 환경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반면 아시안게임에 지도자는 모두 수당을 받고 일한다. 장애인 스포츠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면 결국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2025년까지 장애인 전문 체육시설 150여개를 신축하기로 하는 등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투자 계획을 알렸다. 그는 “후배들은 정부 지원 속에서 생활체육을 밑바탕에 두고 엘리트 선수를 육성할 환경을 갖출 것”이라며 “문제는 현역 선수들이다. 365일 훈련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예산 부족으로 여의치 않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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