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구단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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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26·홀슈타인 킬)에 이어 황희찬(22·함부르크)이 19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첫 골 맛을 보면서 한국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를 기회의 땅으로 삼고 있다. 한동안 팀을 못 찾았던 이청용(30)도 둥지를 틀어 부활을 노리고 있다.
황희찬은 이날 드레스덴의 DDV 슈타디온을 찾아 벌인 뒤나모 드레스덴과의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시안게임 기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다 임대된 황희찬이 독일 두 번째 경기 만에 뽑아낸 첫 득점포였다.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첫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긴 그는 주전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앞서 관심을 모은 건 프로축구 전북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재성이었다.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올 시즌 개막 전인 7월 홀슈타인 킬에 입단해 데뷔전부터 2도움을 작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데뷔 골까지 터뜨리는 등 초반 연이어 공격 포인트를 쌓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잉글랜드에서 뛰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최근 보훔에 합류해 첫 경기를 치렀고, 함부르크를 연고로 삼는 다른 팀인 장트 파울리에는 수비수 박이영(24)이 뛰고 있다.
이렇게 잘 안 알려진 박이영까지 5명이나 같은 리그에서 뛰게 돼 계속 ‘한국인 더비’가 펼쳐지게 됐다. 당장 22일 밤에는 킬과 보훔이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2부 분데스리가는 1부 리그에 비해 재정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지만 유럽에서 활약할 기틀을 다지는 데 손색이 없어 여러 선수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팀이 좋은 성적을 쌓아 승격하면 ‘빅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바로 뛸 수 있고, 그러지 못하더라도 유럽의 다른 리그로의 이적을 타진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2부 분데스리가는 1974년 시작돼 이미 40년 넘게 이어지며 나름의 역사를 쌓았고, 18개 팀이 속해 있을 정도로 규모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열기가 가장 뜨거운 독일답게 2부리그도 관중이 적지 않다. 지난 시즌 1부리그에 있다가 강등된 함부르크나 쾰른은 평균 4만 이상의 관중을 끌어 모으고, 하위권 팀도 평균 1만명 수준이다. 이날 황희찬이 활약한 경기장에도 3만명 넘게 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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