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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신혜선♥양세종, 섬세한 연기력 빛났다…'루키' 이름값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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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배우 신혜선과 양세종이 ‘대형 루키’의 이름값을 해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우서리(신혜선 분)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공우진(양세종 분)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 드라마다.

주인공을 괴롭히거나 대립각을 이루는 악역 없이 착한 등장인물들로만 이뤄진 ‘서른이지만’은 자극적인 요소나 갈등 없이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동시에 주연 배우로 나선 ‘대형 루키’ 신혜선과 양세종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신혜선은 열일곱 여고생 멘탈과 서른 살 피지컬을 동시에 가진 우서리를 통해 열일곱 못지않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오갔다. 교통사고로 코마에 빠졌다가 13년 만에 깨어난 우서리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다 갑자기 백수 서른이 돼버린 우서리의 혼란스러움을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신혜선은 ‘고교처세왕’(2014), ‘오 나의 귀신님’(2015), ‘그녀는 예뻤다’(2015), ‘아이가 다섯’(2016),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비밀의 숲’(2017)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비중이 작은 역할도 가리지 않고 출연해 연기력을 다진 경험이 ‘서른이지만’을 통해 빛을 발했다.

양세종은 열일곱에 생긴 트라우마로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무대디자이너 공우진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양세종은 극중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을 차단하고 살던 탓에 까칠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 속에서 묻어나는 다정한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신혜선과의 로맨스가 무르익으면서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보여줘 루키라는 이름값과 가능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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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신혜선과 양세종이지만 함께 붙는 신에서는 케미가 돋보였다. 신혜선과 양세종은 13년이라는 서사 속에서 코믹한 에피소드와 미스터리 요소에 적재적소 녹아들었고 다양한 복선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스토리가 다소 루즈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지루함을 덜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눈물신이 자주 등장하며 안방극장에 애틋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극중 첫사랑인 만큼 때묻지 않고 순수한 로맨스가 호응을 얻으면서 달달한 입맞춤 신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코믹이면 코믹, 로맨스면 로맨스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신혜선과 양세종은 연기력으로 흥행 기록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루키’로 시작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신혜선과 양세종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감이 고조된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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