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4위를 달리고 있으나 중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해 넥센 입장에서는 1승이라도 더 추가해야했다. 다른 팀에 비해 잔여 경기도 많지 않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의 맞대결이지만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선발 등판한 한현희의 호투 속에 초반부터 리드를 챙기며 넥센에 유리하게 경기가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에 분위기를 내줬고, 엎치락뒤치락한 승부가 이어졌다.
박병호가 18일 고척 두산전에서 KBO리그 최초 3시즌 40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4-7로 3점 뒤져있던 7회말. 송성문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공격의 불씨가 살아났다. 후속타자는 박병호. 두산은 투수를 장원준에서 박치국으로 바꿨다. 홈런왕 경쟁을 치르고 있는 김재환이 이미 이날 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추가했기에 부담감이 컸을 박병호는 박치국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비거리 125m의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는 넥센으로 넘어왔고, 넥센은 8회말 3점을 더 보태 승리를 거머쥐었다. 3연승. 이로써 시즌 67승 63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병호의 한 방은 승리만 가져온 것이 아니다. 이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 3시즌 연속 40홈런을 달성했다.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는 그렇게 KBO리그에 제 이름을 또 한 번 새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KBO리그로 귀환한 그는 부상으로 36일 동안 쉬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18일 현재 타율 0.342 121안타 40홈런 106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 선두 김재환과 1홈런차. 무서울 정도로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중심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박병호가 돌아오면서 넥센 역시 한결 원활하게 시즌을 풀어가고 있다. 박병호가 4번 타자로 나서면서 타선은 더욱 막강해졌다.
넥센은 4위를 뛰어넘고 3위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가지 못 한 한을 풀기 위해 싸우고 있다. 3위 한화 이글스와도 2.5경기차다. 박병호를 주축으로 한 넥센이 이번 시즌 어떻게 끝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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