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도 이적 첫 경기 출전…'기회의 무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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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에서 2018-2019시즌 초반 한국 선수들이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가 연이어 새 둥지를 터 주목받는 가운데 이들이 각 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코리안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함부르크SV 소속인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2)은 19일(한국시간) 드레스덴의 DDV 슈타디온에서 열린 뒤나모 드레스덴과의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 골을 터뜨렸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다 임대된 황희찬이 독일 두 번째 경기에서 뽑아낸 첫 골이다.
잘츠부르크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황희찬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지난달 말 함부르크로 임대됐다.
아시안게임과 두 차례 국가대표 평가전을 소화하느라 합류가 다소 미뤄졌지만, 함부르크에 가자마자 첫 경기 풀타임 출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팀을 선두로 끌어 올리는 결승 골로 기대를 100% 충족시키며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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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에 앞서 관심을 받은 건 이재성(26)이다.
전북 현대에서 뛰며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한국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한 이재성은 시즌 개막 직전인 7월 홀슈타인 킬에 입단해 데뷔전부터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다음 경기에선 바로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데뷔 골까지 터뜨리는 등 초반 연이어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엔 이들 외에도 유독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어 어느 때보다 잦은 '코리안 더비'를 예고한다.
잉글랜드에서 뛰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30)이 최근 보훔에 합류해 첫 경기를 치렀고, 함부르크를 연고로 둔 다른 팀인 장트 파울리에는 수비수 박이영(24)이 속해 있다.
당장 22일 밤에는 킬과 보훔이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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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분데스리가는 1부리그에 비해 재정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지만, 유럽에서 기반을 다지기에 나쁘지 않은 무대라 여러 선수가 문을 두드리는 추세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승격하면 '빅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바로 뛸 수 있고, 그러지 못하더라도 분데스리가를 비롯한 유럽 다른 리그 팀으로 이적 타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기회의 무대'로 여겨질 만하다.
2부 분데스리가는 1974년 시작돼 이미 40년 넘게 이어지며 나름의 역사를 쌓았고, 18개 팀이 속해 있을 정도로 규모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 중에서도 열기가 가장 뜨거운 독일답게 2부리그도 관중이 적지 않다.
지난 시즌 1부리그에 있다가 강등된 함부르크나 쾰른의 경우 4만 명 이상을 끌어들이고, 최하위권 팀도 평균 1만 명 수준이다.
이날 황희찬이 출전한 드레스덴-함부르크 경기에도 3만 명 넘게 찾아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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