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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배효원 "동료 男배우가 성희롱·스토킹"… A씨 "반성…순수한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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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효원(30)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성희롱하고 스토킹(stalking)했다며 동료배우 A씨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반성하겠다"면서도 "순수한 '팬심'이었다고 했다.

조선일보

배우 배효원/인스타그램 캡처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씨가 올해 2월부터 본인 소셜미디어에 제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썼다"며 A씨의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 A씨는 배효원의 사진을 올리며 "저 여자하고 연애하다가 죽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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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원이 캡처해 올린 A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배효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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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원은 "A씨는 2년 전쯤 영화 '로마의 휴일' 찍을 때 많은 인질 역할 중 한 명이었고, 저와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고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A씨는 사람들을 만나 저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내서 말하고, 제 지인들에게도 저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저를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A씨는 제 이름을 거론하며 신음 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내서 글을 올렸다"며 "지난 7월 사이버수사대에 찾아가 신고했더니 '연기자니 팬심으로 보고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 더 이상 선처는 없다"며 A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이에 대해 17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연애 경험이 현저하게 적다보니 감정 표현이 서툴렀다. 상대방이 성희롱이라고 느꼈다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효원은 대학 다닐 때부터 알던 동생으로, 너무 좋아해 상사병으로 정신병 치료를 받을 정도였다"며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고 순수한 '팬심'이었다"고 했다.

A씨는 인터뷰 이후에도 인스타그램에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A씨는 18일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을 향해 "뒤주에 갇혀 자결해 연기 내공 닦겠다", "모르면 막말하지 말라. 매스컴만 믿고 함부로 말하다 다칠 수도 있다", "절 희생해서 배효원을 올려주고 있는 거다" 등 댓글을 달았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한 배효원은 2011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2로 데뷔했으며 이후 드라마 ‘연애의 발견’, ‘태양의 후예’, ‘비밀의 숲', 영화 '위도', '로마의 휴일' 등에 출연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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