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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프로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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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프로암은 선수들이 대회 개최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과 함께 라운드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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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참여하는 스포츠다.

관전 중심의 다른 종목과 달리 직접 플레이하는데 의미를 둔다. 골프를 잘치기 위한 갤러리의 비율이 높은 이유다. 선수들의 샷을 보고 배우기 위해서다. 아마추어골퍼는 또 선수와 함께 라운드하기를 꿈꾼다. 필드에서 직접 레슨을 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비롯해 전 세계 모든 프로골프대회는 선수와 아마추어골퍼가 함께 하는 무대가 있다.

바로 '프로암(Pro-Am)'이다. 선수들이 대회 개최에 도움을 준 스폰서와 협찬사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다. 보통 프로 1명과 아마추어골퍼 3명을 한 조로 편성한다. 선수들이 자신의 연습에 앞서 아마추어골퍼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이다. 플레이가 끝나면 사인볼이나 기념품을 선물하고, 감사카드를 전달하기도 한다.

최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프로암 참가자가 선수에게 불쾌감을 느껴 라운드를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종일관 불손한 태도와 홀아웃 한 뒤 자신의 연습에만 몰두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에 화가 났다. 사무국이 난리가 났다. 프로암에서 아마추어골퍼에게 실례를 범하는 행위는 징계 대상이다. 코리안투어 역시 프로암에 대한 규정이 있다. 프로암은 그만큼 중요하다.

대회가 새로 생기거나 지속될 수 있는 반면 없어질 수도 있는 자리다. 프로암이 비공식적인 것만은 아니다. AT&T 페블비치프로암은 아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일정에 포함됐다. 선수와 셀러브리티를 포함한 아마추어골퍼가 같은 조로 3라운드를 마친 뒤 최종일 컷을 통과한 선수들이 우승경쟁을 펼친다. 유러피언(EPGA)투어는 알프레드 던힐링크스챔피언십이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충남 태안 솔라고골프장에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이 개막한다. 선수들은 1, 2라운드를 소화한 뒤 3, 4라운드에서는 셀러브리티와 함께 플레이한다. 이벤트가 아닌 국내 최초의 프로암 형식 투어다.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 셀러브리티에게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갤러리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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