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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POINT] 데이터로 본 벤투호 1기, 슈팅 18개-패스 86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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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벤투호의 첫 항해가 마무리됐다. 쉽지 않은 상대인 코스타리카, 칠레를 상대로 1승 1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든 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도 발견했다. 그렇다면 데이터로 본 벤투호 1기는 어떤 모습일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의 부임 직후 치른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9월 A매치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축구에 굉장히 중요한 한주였다. 새 감독의 지휘 아래 보내는 첫 A매치 기간인데다, 모처럼 축구에 뜨거운 관심이 향하면서 A매치 2연전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실제로 소득이 많은 2연전이었다.

# 소득이 많았던 코스타리카전, 점유율 60.13%-슈팅 12개-패스 55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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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집념이 만들어낸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남태희의 환상적인 복귀골까지 터지면서 한국은 만원 관중 앞에서 2-0으로 승리를 챙겼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결과와 내용을 동시에 챙기며 호평도 받았다. 공표한대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고, 공격 전개 시에는 짧고 긴 패스를 혼용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우리 손에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쥐락펴락한 것이다. 벤투 감독이 입히고자 하는 모습을 100%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았지만, 적어도 어떤 축구를 하고자하는지는 명확하게 전달된 90분이었다.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60.1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고, 패스는 559개를 연결하며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가 통했다. 상대 코스타리카가 259개의 패스만 연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조명을 받았다.

슈팅 기록도 인상적이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총 12개의 슈팅을 시도해 6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고, 이 중 2골을 뽑아냈다. 공격 방향은 오른쪽이 36.51%, 중앙이 34.92%, 왼쪽이 28.57%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 칠레의 압박에 고전했던 한국, 숙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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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서 '희망'을 봤다면, 한국은 칠레전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를 발견했다. 코스타리카보다 한수 위인 칠레가 총력전을 펼치면서 서로에게 얻을 것 많은 평가전이 된 것이다. 칠레의 레이날두 루에다 감독도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은 우리가 확인하고 싶었던 것들을 실험하기에 좋은 평가전 상대였다"고 흡족해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에서 변화를 최소화한 채 원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했다. "공격은 수비수부터, 수비는 공격수부터"라고 밝힌 대로 공격진은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를 괴롭혔고, 후방에서부터 침착하게 빌드업을 시도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칠레는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롱 패스를 자제하고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갔지만, 칠레가 경기 내내 강한 압박을 펼치는 탓에 공을 상대 진영으로 보내는 데 애를 먹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우리 진영에서 볼을 빼앗겨 위험천만한 순간을 맞은 장면도 여럿 있었다.

기록만 봐도 코스타리카전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있다. 한국은 칠레전에서 45.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지 못했고, 패스도 305개만을 연결하며 칠레(370)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기에 슈팅도 6개를 시도해 3개의 유효 슈팅만 만들었고, 득점도 없었다. 여러 가지 기록을 봐도 칠레가 더 강한 상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격 방향 역시 오른쪽으로 50%로 치우쳐있어 공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특히 중앙은 13.64%로 공격을 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슈팅왕 이재성-패스왕 장현수-가로채기왕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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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개인 기록을 보면 슈팅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이재성(4개)이었다. 이재성은 4번의 슈팅을 시도해 2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고, 2골을 기록했다. 이어 손흥민(3개), 장현수(2개), 기성용(2개), 남태희(2개), 정우영(2개) 등이 슈팅을 많이 기록했다.

패스왕은 장현수였다. 장현수는 총 117개의 패스를 연결하며 높은 기록을 만들었고, 정우영(114개), 김영권(83개), 이용(82개), 기성용(78개), 손흥민(72개)이 뒤를 이었다.

가로채기와 파울 유도는 손흥민이 가장 많았다. 손흥민은 9개의 가로채기와 7개의 파울을 얻어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장현수 역시 8개의 가로채기와 3개의 파울을 얻어내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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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경식 기자

그래픽/자료=팀 트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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