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의 배경에 관해서는 12일 “구조적·경기적인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정책적인 영향이 있었고 그중 하나가 최저임금”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1월 1만 명 줄어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10만 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기간 내 고용이 좋아질 것 같은 전망이 나오지 않는다”며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단위기간 조정 문제를 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결정된 것이니 불가역적”이라면서도 “그 이후의 방향에 대해 시장과 기업의 애로를 더 귀담아듣고 조정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를좀 봐야 하고 관계부처, 당, 청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 문제는 소위 ‘어나운스먼트 이펙트’(공표 효과)가 크다”며 “최저임금 결정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을 통해 시장과 기업에 예측 가능 메시지를 줄 수있다”고 밝혔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언급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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