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황 단기개선 어려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년 연속 10% 이상 오른 최저임금의 인상 속도 조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1990년대말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며 “탄력근무제 단위 기간 조정 등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정책은 속도와 강도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8월 고용동향과 관련해선 “8월 취업자 수가 3000명에 그쳐 마음이 무겁다”며 “여러가지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고용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면서 “기업과 시장에서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도록 시장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연내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는 각오로 전 부처가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정부 추경에 이어 지자체 추경 42조9000억원이 조속히 편성ㆍ집행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산업 고용위기지역 및 구조조정업종의 퇴직자 재취업,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목적예비비도 신속히 추가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혁신과 혁신성장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 협력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규제혁신에 관계부처 장관들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역량을 집중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일자리창출위해 혁신성장관련법안 통과 등 과감한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