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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센 상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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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미의 강호 칠레와 평가전

조선일보

아르투로 비달. /로이터 연합뉴스


코스타리카전 완승으로 기분 좋게 출항한 벤투호(號)가 곧바로 두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는 남미 챔피언 칠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칠레는 남미의 숨은 강호다. 최근 10년 사이에 전력이 급상승해 2015·2016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에서 브라질·아르헨티나 같은 강국들을 제치고 연속 우승했다.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독일에 이어 준우승했다. 칠레의 8월 FIFA 랭킹은 12위로, 한국(57위)보다 45계단이나 높다.

핵심 멤버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소속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다. 비달은 공수 전 지역을 아우르는 활동량과 압박 능력이 장점이다. 중거리 슈팅력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미드필더 차를레스 아랑기스(레버쿠젠)와 수비수 가리 메델(베식타스)도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벤투 감독이 지난 3일부터 한국에 이식한 '속도 축구'가 칠레 황금 세대를 상대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10일 "칠레전은 지난 일주일 동안 훈련했던 것들을 확인하는 무대다. 강력한 팀을 상대로도 우리만의 경기 스타일이 나타나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에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터뜨린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세워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에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선발 원톱으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황의조는 "팀플레이를 많이 준비했다. 찬스가 나면 반드시 득점하겠다"고 했다.

축구 팬들은 벤투 감독이 '슈틸리케 트라우마'를 지워주길 기대한다. 4년 전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그해 10월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대0으로 꺾었으나 다음 코스타리카전에서 1대3으로 졌다. 벤투처럼 부임 초기 큰 환호를 받았지만 3년 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응원 열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유효 좌석 4만760석 중 200석(현장 판매)을 제외하고 예매가 완료됐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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