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뇌가 좋아지는 무화과…눈 건강·다이어트에 제격인 율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농진청 이달의 식재료로 선정

유난히 길고 길었던 여름이 지나고 한가위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쳤던 온 가족의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건강한 음식을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통 차례 음식 외에도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색다른 별미를 만들면 보다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화과와 율무는 농촌진흥청이 이달의 식재료로 선정한 식품입니다.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리면서도 영양이 풍부해건강한 별미의 주재료로 좋습니다.

무화과 “꽃이 피지 않고도 열매를 맺는 이상한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연암 박지원이 무화과를 처음 본 후 ‘열하일기’에 남긴 글입니다. 꽃이 피지 않는 과실이라고 하여 무화과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과실안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무화과의 수확기는 9월입니다. 이달에 가장 영양가가 높으며 달콤한 무화과를 맛볼 수 있는데요. 무화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 먹으면 좋습니다. 칼슘과 칼륨 함량이 높으며, 뇌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가바’(GABA)가 많아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무화과의 특정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해독효소의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껍질과 씨까지 함께 먹는 무화과는 갈라진 부분이 없고 크기가 작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방울 모양으로 잘 부풀어 올랐고, 눌렀을 때 살짝 말랑한 것이 맛있습니다. 하지만 생무화과는 과육이 쉽게 무르고 변질되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무화과는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이 좋지만 보통 최대 5일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1~5℃에 밀봉하거나한 개씩 랩으로 싸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해도 됩니다. 말리거나 잼으로 만드는 것도 보관기간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무화과 잎은 살충 및 살균 성분이 강해 재배시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표면을 마른 거즈나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은 후 먹어도 됩니다. 씻을 때는 물기가 무화과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익을수록 말랑말랑해지고 당도가 높아지는 무화과는 샐러드 외에도 디저트나 한식 등 다양한 음식재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율무 율무는 탄수화물(70.5%), 단백질(15.4%) 등과 무기질,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B1, B2, 철분 등이 많아 신진대사를 도우며, 루테인이 풍부해 눈 건강에 좋은 곡물입니다. 또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줍니다.

각종 비타민은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며, 풍부한 칼륨은 부종을 줄이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나 복통, 설사를 발생시킬 수 있고, 자궁을 수축시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율무는 쌀과 마찬가지로 속껍질을 벗기지 않아야 영양이 더 많습니다. 가급적 덜 도정한 율무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건강합니다. 또한 율무는 윤기가 나면서 연한 갈색을 띠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국산 율무는 골의 폭이 좁고 연한 갈색을 띠는 반면 수입 율무는 골이 넓고 진한 갈색을 띠며 찰기도 덜하므로 구입시에는 원산지를 확인 후 구매하도록 합니다.

율무는 습기와 냄새를 잘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율무의 상태나 향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비닐 팩에 밀봉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볶아서 갈아두면 먹기에도 편리해집니다.

밥을 지을 때는 쌀보다 2배 이상 충분히 불려야 설익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차로 마실 때는 깨끗이 씻은 율무의 물기를 제거하고, 프라이팬에 노랗게 될 때까지 볶아 준 다음 물을 부어 우려내면 됩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