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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데뷔전 치른 벤투는 ‘포르투갈 카리스마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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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완승에도 포커페이스

경기장에선 지배하는 축구

중앙일보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코스타리카에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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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최근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을 다섯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카리스마짱”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한국축구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카리스마가 넘쳤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티라카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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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중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연합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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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이날 정장 대신 회색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왔다. 오른쪽 가슴엔 이름의 영문앞글자인 ‘PB’가 새겨져있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벤치 멤버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았다.

벤투 경기 내내 좀처럼 웃지 않는 포커페이스였다.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이 골포스트 맞고 흐른 볼을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밀어넣었을 때도 표정변화가 없었다. 남태희(알두하일)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처럼 현란한 드리블로 추가골을 뽑았을 때도 주먹을 불끈 쥐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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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황인범과 함께 남태희의 추가골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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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벤투’ 수장인 벤투 감독은 경기 중 자주 포르투갈 코치들과 자주 상의했다. 과장을 좀 보태면 한 조직의 두목(?) 같은 카리스마를 풍겼다.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상대를 지배하는 축구’를 펼쳤다. 공격적인 풀백 홍철(상주)과 이용(전북)을 하프라인 위까지 끌어올려 상대 측면을 공략했다. 2선 공격수 손흥민, 남태희, 이재성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측면에서 가운데를 파고들었다. 경기 후 로날드 곤살레스 코스타리카 감독은 “한국은 다이내믹했고 스피드와 템포를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는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긴 이유에 대해 “주장 선임은 선수단 내부 일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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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코스타리카에서 교체된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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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2010~2014년)처럼 카리스마가 넘쳤다. 당시 벤투 감독은 카르발류, 보싱와 같은 스타라도 팀 기강을 깨면 바로 아웃시켰다. 기자회견에서 불편한 질문이 나오면 인상을 팍 쓰고 대답하지 않았다 .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의 공격적인 풀백 코엔트랑과 페레이라를 잘 활용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은 “재미있었고 이런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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