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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3명의 선수, 독일 2부에서 ‘1류’로의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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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팀 찾던 이청용, 보훔 입단…기량 회복해 빅리그 복귀 노려

이재성·황희찬도 독일서 새 꿈…축구 대표팀에 원동력 될 듯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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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가 유럽파의 새 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축구로 진출한 1세대인 차범근 전 감독(65)과 손흥민(26·토트넘)을 통해 친숙한 독일로 부활과 도약을 꿈꾸는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달려가고 있다.

이청용(30)은 지난 6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훔에 입단했다.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청용은 자신이 뛸 수 있는 무대를 찾은 끝에 보훔을 새 둥지로 삼았다.

줄곧 영국에서만 뛰던 그가 독일, 그것도 2부로 이적한 것은 최근 활약상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탓이다. 이청용이 지난 4년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공식 경기에 뛴 것은 48경기가 전부다. 빼어난 기량도 경기를 뛰지 않으면 녹스는 법. 결국, 이청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고, 자신이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계약 기간은 1년. 이청용은 보훔에서 옛 기량을 회복해 빅리그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동갑내기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누이 다카시(30·레알 베티스)가 2011년 보훔에 입단해 맹활약을 펼친 뒤 이듬해 1부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한 게 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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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재성(26)도 독일 2부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7월 홀슈타인 킬에 입단했다. 당초 그는 러시아 월드컵 활약을 발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원했다. 그러나 취업 비자와 이적료 등 제반 여건이 만족스럽지 않자 홀슈타인 킬로 방향을 틀었다. 이재성은 함부르크 SV와의 데뷔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는 등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3도움)를 기록하며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 이적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내가 잘할수록 후배들의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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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희찬(22)도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도약의 꿈을 키운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16골, 13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함부르크에서 자신의 몸값을 재차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황희찬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로 독일 활약상에 따라 올겨울 새 팀으로 입단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세 선수의 독일 2부행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릴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 축구에도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손흥민과 권창훈(24·디종), 기성용(29·뉴캐슬) 등 일부 선수를 빼면 미미했던 유럽파가 왕성하게 활약해야 대표팀 전력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49)은 “가깝게는 2019 UAE 아시안컵부터 멀게는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갈 길이 멀다”며 “긴 호흡으로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성공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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